점점 벌어지는 생성형 AI 격차…사용 경험에 달렸다

과학의 과학

⑨ 챗지피티 등장 1년 후

전준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1면에서 이어짐

올해 한국사회학회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함께 수행한 연구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노동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부분적이나마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전국의 1천100명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을 실제로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22.4%이며, 이중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라고 답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즉,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아직 생성형 인공지능을 ‘맛보기’로만 활용해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인공지능에 대해 더욱 배울 의향이 있는지, 사회 변화에 대비한 재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의 비율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일수록 높았다는 것이다. 또한 응답자들의 최종 학력이 실제로 이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가장 강력하게 예측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즉, 최종

학력이 높을수록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해 보았을 확률이 높았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해 배워볼 의사 혹은 새로운 노동환경에 대비한 직업 재교육을 받을 의향 또한 높았다는 것이다.

AI가 바꾸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인식

왜 이런 결과가 관찰된 것일까? 인터뷰 연구를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언론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은 “루틴한 기사는 AI가 쓰고, 나머지 소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그런 기사를 써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분업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는 기자로서의 전문성을 넓히기 위해 대학원까지 뒤늦게 진학했지만, 코딩으로 소셜미디어를 분석하는 연구만 주로 수행하게 된 저널리즘 대학원을 경험하고는 코딩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통계자료를 자주 참조한다는 한 남성은 전략적으로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해 직접 자료를 찾는 수고를 덜고,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이점을 누린다고 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니 직접 그 유용함과 위력을 느끼게 됐다. 자연스럽게 이를 자신의 업무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미래 대비에 대한 결심도 하게 된 케이스였다. 즉, 인공지능에 대비하는 준비성을 갖추기까지의 첫 단추가 인공지능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경험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가장 일자리를 위협받게 될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매

“저숙련 고반복 육체노동 종사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 앞에서 상대적으로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볼 인구집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30일 챗지피티 베타 버전이 공개된 후, 여러 서비스가 추가됐다. 어떤 생성형 AI를 만들 것인지는 사회집단의 여러 목소리를 반영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사진=픽사베이

사에 활용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경제학자들은 생성형 AI가 사무직과 전문직의 자리를 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막상 이들은 어떻게든 ‘사람의 자리’를 확보해 낼 역량을 갖춘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자신들도 업무상에서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할 힘이 있고, 실제로 그러한 능력을 점차 배양해 나갈 동인이 크다. 그러나 저숙련 고반복육체노동 종사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 앞에서 상대적으로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볼 인구집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거짓말 안 한다고 윤리적 AI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의 진보가 어떤 방

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산업계와 학계의 반응은 모두 제 각각이다. 오픈AI사는 샘알트만을 대표이사 자리에 복직시킴으로서, 사실상 인공지능 규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컴퓨터 공학자들은 설명 가능한 AI, 투명한 AI,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AI 등을 개발하는데 몰두하며, 답변의 도출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그리고 스스로의 답변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며 응답하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공학자들이 목표로 하는 ‘기계적으로 진실하게 응답하는’ 인공지능이 사회적으로 윤리적인 인공지능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윤리적인 사람이라고 단순화할 수 없는 것

과 같은 원리다.

사실 윤리적인 AI는 개발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즉, 어떤 기능의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사회집단의 목소리가 골고루 반영돼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이러한 인공지능을 어떤 형태로 사회적 제도망 속에 위치시킬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단시간 내에 관찰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성능 향상에 비해, 대중의 인식과 사회제도적 준비의 수준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지난 1년은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를 맛보는 ‘베타테스트’ 기간이었던 것으로 치더라도, 이제는 놀라움과 감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한 고민에 돌입해야 할 때다.

전쟁의 아귀지옥… 홍해·걸프 지역

글로컬 오디세이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정치·경제 연구실장

홍해-걸프 지역 안보 상황이 심상치 않다.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

다고 선언한 이후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실제 후티가 선박을 나포한 것은 물론 이스라엘 남부로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홍해-걸프 지역 안보 상황 악화는 역내 안보 지형에 두 가지 함의를 던져준다.

첫째,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중과 해상 공격은 후티 반군과의 평화 협정을 체결해 예멘 전쟁을 종결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상 노력을 위협하는 방해 요인이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크게 확대되면 사우디와 UAE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사우디와 UAE는 화석연료에만 의존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후티의 공격은 해외투자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둘째, 시리아, 특히 이라크에서 친 이란 민병대가 시리아와 이라크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미군이 친 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두차례 대응 공습한 것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친 이란 민병대는 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걸프 아랍 국가들마저 공격할 수 있는 만큼 사우디와 UAE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UAE는 과거 후티나 이라크 단체의 직접 공격을 받았으며 여전히 잠재적 공격 위험에 처해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걸프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은 예멘과 이라크에서 이란과 연계한 무장 세력으로부터 비슷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경우 더욱 그렇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월 19일 미 해군 구축함이 예멘 해안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던 순항 미사일 4발과 드론 15대를 요격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의 방공망도 가동돼 미국의 요격 작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27일에는 이스라엘 국경 근처의 이집트 홍해 마을 타바와 누웨이바에서 드론 2대가 폭발해 파편으로 인해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해치려는 의도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31일 이스라엘의 애로우 방공 시스템이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요격했고, 이스라엘 전투기는 후티 반군의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요격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발발하자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미국 간의 외교 관계 정상화 협상(리야드는 협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을 이유로 사우디에 대한 부정적인 성명과 선전으로 사우디를 공격했다. 10월 31일, 후티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대한 세 차례의 공격이 ‘힘이 약해진 아랍 정권의 일부가 정적 이스라엘과 결탁한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 ‘잔인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침략’을 당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또 같은달 17일 성명에서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해 예멘 전투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무시한 사우디를 비난했다. 게다가 예멘과 사우디 국경에 폭력 사태도 다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6개월 휴전이 성사된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9월 말 바레인 군인 5명이 사망한 이후 10월 말에는 사우디 군인 4명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이 지속적인 확전 위험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과 걸프지역 동맹국들은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을 찾지못하고 있다. 이는 걸프 지역을 넘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위협이 확대되면서 미국의 안보 파트너들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10월 20일 이라크 소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 조직원 수백 명이 가자 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공세와 1994년 체결한 요르단과 이스라엘 평화 협정에 항의하기 위해 이라크-요르단 국경 지대에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가자 사태 이후 별 대응을 하지 않는 요르단 국왕에 반대하는 시위인 것이다. 후티 반군이 반요르단 전선에 동참할 수도 있다.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요르단은 후티의 ‘탄도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미국에 원조를 요청했다.

10월 30일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이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 안보보좌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국가와 비국가행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 파트너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심각한 위험에 빠진 홍해-걸프 지역 안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주도 10개국이 후티 반군에 대응하는 협렵체를 구성한 만큼 치밀한 정세 분석과 함께 이 지역을 지나는 우리 선박의 안전을 점검해야 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에서 중동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 이스라엘 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Mamluks in the Modern Egyptian Mind: Changing the Memory of the Mamluks, 1919-1952』 (Palgrave MacMillan, 2017)가 있다.

경기대학교

연구자 70% 부실 학술지 1~2회 투고…‘권고 저널’ 공개 예정

대한수학회 ‘학술활동 건전성 강화’ 포럼

대한수학회는 지난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3 수학분야 학술활동 건전성 강화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건전한 학술활동 문화의 확산’. 이날 ‘부실 학술지’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대한수학회가 부실 학술지 게재 문제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계에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돼야 젊은 연구자들이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종일 대한수학회 회장(서울대 수리과학부)은 “내가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는 환경이 조성돼야 힘들어도 계속 연구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며 “젊은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연구 생태계가 건전하다는 걸 인지시켜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이 부실 의심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이유는 뭘까. 이날 손재범 연세대 교수(수학과)는 ‘학술단체의 자율적 학술활동 건전성 강화 실천방안 연구’ 주제발표에서 “연구자들은 수학의 학문적 특성이 고려되지 못하고 수학과의 승진 기준이 심사 기간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이 기준을 넘기기 위해 부실 학술지에 게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업적 평가와 인센티브가 저널의 임팩트 팩터(IF)와 연관돼 IF를 기형적으로 올린 부실 학술지에 게재하는 사례가 늘게 됐다고 했다.

“수학은 인용횟수 적어 IF 평가 불리”

수학 연구자가 더 어려움을 토로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IF는 인용 횟수로 논문을 평가하는데, 생명·화학·물리 등의 학문분야는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용하는 횟수가 많지만, 수학은 다른 분야에 비해 인용되는 사례가 적다. 수학은 수학자만이 인용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업적을 인용 횟수를 바탕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했을 때 수학과 같은 기초 학문은 적절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대학 수학관련 학과 연구업적 평가 조사’ 결과, 대부분 대학에서는 부실 학술지에 대한 필터링이 없고, 정량적 수치로 연구업적을 평가해 승진, 인센티브, 박사졸업 요건 등에 반영했다. 응답 학과의 86%가 IF를 근거로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한다고 답했고, 50%는 박사졸업 요건에 SCIE 저널 논문에 게재 승인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교수를 평가할 때 논문의 IF지수를 토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약탈적 학술지’라고 알려진 부실 학술지를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중앙대, ‘투고 주의’ 학술지 평가 시행

하지만 모든 대학이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강창희 중앙대 교무처장은 “중앙대는 2021년부터 ‘투고 주의’ 학술지를 차등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앙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학술지 리스트를 추천 받아 ‘부실’, ‘주의’로 분류된 학술지는 일체 인정하지 않고, ‘논쟁 중’으로 분류될 경우 한시적으로 재임용과 승진 평가에서만 인정하고 있다.

중앙대는 ‘투고 주의’ 학술지 정책을 시행한 후, 부실 학술지로 거론되는 특정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사례가 급격

손재범 연세대 교수(수학과)는 수학분야 논문을 중심으로 '학술단체의 자율적 학술활동 건전성 강화 실천방안 연구'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사진=임효진

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 20%까지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22년에는 10%, 올해는 9.4%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한국연구재단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년간 ‘부실 의심 학술지 대응 TF’를 만들어 논문을 질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견 연구자 평가 때 평가위원에게 부실이 의심되는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됐다면 좀 더 주의 깊게 봐달라는 안내문을 송부했다. 내년에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기초연구사업 과제 신청서에 IF를 쓰는 칸을 삭제하기로 했다.

박숙미 한국연구재단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질적 평가를 위해 내년도 중견 연구자 평가부터는 연구 평가자에게 논문 수가 아니라 논문이 얼마나 피인용이 잘 됐는지, 과제는 얼마나 많이, 또 꾸준히 수행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참고 자료를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수학회, ‘권고 저널’ 공개 예정

대학과 한국연구재단에서 부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걸러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손재범 연세대 교수가 대한수학회 정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실의심 학술지 출판에 대한 인식 및 개선방향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수학 분야 학

술지의 블랙리스트와 우수학술지 명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중 3분의 1이상은 학술지 명단을 공표하는 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강순이 한국여성수리과학회장(강원대 수학과)은 부실 학술지 공개 방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에 찬성했으나 최근에 생각이 바뀌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평생을 성실하게 연구한 분이 있는데, 부실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했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SCIE 학술지의 IF가 높아서 일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실 학술지라는 인식을 못하고 한 일인데, SNS에서는 비난이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실제 손재범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연구자의 70% 가량이 부실 학술지에 1~2회 투고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대다수는 부실 학술지라는 것을 모르고 투고했다는 것이다.

한국 학계와 비슷한 내홍을 겪고 있는 중국은 중국과학원 문서정보센터에서 총 65개의 저널 경고 목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노르웨이도 화이트리스트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제공하며, 전 세계 학술지를 4등급으로 분류하는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이탈리아도 259개 저널에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손 교수는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괜찮은 저널을 추려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발표한 부실 의심 학술지를 제외했고, SSCI 저널 Q3(상위 50~70%) 수준으로 명단을 만들고 있다. 대한수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종일 대한수학회 회장은 “선진국은 학회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췄다. 한국도 커뮤니티에서 동료평가 형태로 연구업적을 평가할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창섭 대학연구윤리협의회 회장(고려대 의과대학)은 “대한수학회가 추천 학술지 목록을 공개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다른 학회에도 영향을 미쳐 바람직한 방향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editor@kyosu.net

가천대, ‘AI인문대학’ 설립

인문학과 AI융합교육 새로운 시도

전공 90학점 중 30학점은 AI과목 이수

가천대(총장 이길여)가 인문학과 AI를 융합해 새로운 인문학 교육을 시도한다.

가천대는 인문대 학생들의 AI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기존 인문대학을 ‘AI인문대학’으로 변경한다. 학과 교육과정을 AI와 연계된 방식으로 대폭 개편해 ‘AI+인문 융합교육’을 본격화한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디지털인문학(인문학과 정보기술 융합)도 AI인문대학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한다. 2024년 1학기부터 신입생과 2학년을 대상으로 바로 시행한다.

AI인문대학 전공 교육과정의 3분의 1이 AI와 융합교과로 대체된다. 전공 90학점 가운데 60학점은 학생이 선택한 언어전공을, 나머지 30학점은 AI관련 교과목을 이수한다. AI 관련 30학점 중 15학점은 AI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C++, 파이선과 머신러닝·딥러닝·AI언어학 등을 배우게 된다. 이를 위해 AI·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인문학에 특화된 AI 교과목을 새로 개발하고 AI인문대학 전공 교육에도 참여한다.

AI인문대학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다양한 대화연습과 토론을 실습하고, 문화적 맥락에서 다양한 언어 사용법을 학습한다. AI로 소셜미디어를 분석하고 자동번역 프로젝트, AI기반 언어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AI도구를 활용해 언어 관련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디지털인문학 신임 교수도 채용 예정

가천대가 그동안 적극 추진해 온 JA(Joint Appointment, 2개 이상의 전공 소속 교원) 방식을 인문학으로까지 확장 운영한다. 학문 간 경계를 없애고 융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AI인문대학 소속 교수들은 ‘AI 시대의 한국어’, ‘고전과 디지털 인문학’ 등 생성형 AI를 접목한 전공 교과를 신규 개발한다. 가천대는 디지털인문학 전공 신임 교원도 추가로 채용한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가천대는 AI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교수가 참여하는 ‘생성형 AI 교수법 연구’ 소모임과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생성형 AI 학습 공동체’를 적극 지원하는 등 전공을 불문하고 AI교육 및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AI인문 대학 설립을 통해 AI등 IT전문기술을 활용해 깊은 인문학 전공 지식과 넓은 배경지식을 갖춘 T형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editor@kyosu.net

대한민국 국회

국회 연구직공무원(연구관) 경력경쟁채용시험

이음동의어로서 정치학과 젠더학, 나의 위치성을 성찰하기

천하제일연구자대회

62 나의 젠더 정치학

특별기획 ‘천하제일연구자대회’는 30~40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의 문제의식과 연구 관심,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사회와 학계의 모습에 대해 듣는 자리다. 새로운 시야와 도전적인 문제의식으로 기성의 인문·사회과학장을 바꾸고 있는 연구자들과 이전에 없던 문제와 소재로써 아예 새 분야를 개척하는 이들을 만난다. 어려 운상황에서 분투하고 있는 젊고 진실한 연구자들을 ‘천하제일’로 여겨도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구자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민교협 2.0’과 함께한다.

예컨대 국제정치학에서 안보에 대한 주류 해석의 틀인 현실주의 접근과 자유주의 접근은 서로 상충되어 보인다.

그러나 두 접근 모두 기존의 안보 실천이 국민과 비국민, 이성과 감성,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원화되고 위계적인 구획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치 현상을 분석하는 변수에 젠더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해석 틀과 지식을 젠더적이고 퀴어한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아마 이 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나’가 될 것 같다. 이 글은 젠더 정치학 연구의 현황과 한계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는 글이 아니다. 오히려 젠더 정치학자로 정체화하고, 젠더 정치학을 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내가 젠더 정치학을 어떻게 전공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페미니즘과의 만남이다. 페미니즘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때였다. 남중과 남고를 다녔던 나는 대학에 와서 페미니스트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사회 현상에 대한 페미니즘적 관점과 해석을 접할 기회가 그

전에는 전혀 없었다.

젠더 렌즈를 통해 사회를 해석하는 것의 의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에서 만난 페미니스트 덕분이다. 동아리에서, 과에서 만난 페미니스트를 통해 성별화된 권력관계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규정할 수 있었다.

여성학 수업 시간에 배운 ‘평등의 감각’

내가 젠더 관계 변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또 다른 페미니스트는 여성학 선생님들이었다. 운 좋게도 당시 내가 다니던 학교에는 여성학협동과정이 있었다. 협동과정생은

아니었지만, 성의 역사, 페미니즘 철학, 전쟁과 여성 등 다양한 페미니즘 수업을 매 학기 찾아 들을 수 있었다. 여성학협동과정이라는 제도적 환경이 없었더라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반발로 인해 많은 학교에서 여성학협동과정이 사라진 상황이다. 사회 전반적인 성평등 의식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이를 촉진하는 제도적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여성학협동과정은 우리 대학과 사회에 꼭 필요하다.

여성학 수업 시간은 젠더화된 권력관계를 심

차별금지사유에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삭제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반대하는 청소년 성소수자 1,232인의 기자회견이 2014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출처=비마이너

문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모두가 존중받고, 안전하고, 평등하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당시 매 수업 시간 느꼈던 ‘평등의 감각’은 아직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젠더 정치학을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유럽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스웨덴과 독일에서 젠더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정치 현상의 복잡한 층위를 젠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종·젠더·계급·민족·섹슈얼리티와 같은 다양한 권력축이 어떻게 얽혀 특정한 효과를 생성하는지를 분석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스웨덴에서는 이주 여성 시민권과 관련해서 공식적·비공식적 제도 사이의 간격과 성별화된 인종주의의 작동 방식을 연구했다. 독일에서는 적대적 상황에서도 성소수자 친화적 정책 결정을 가능케 하는 힘과 조건을 연구했다. 스웨덴에서의 연구가 기존 시민권 이론을 젠더링하는 과정이었다면 독일에서의 연구는 기존 주류 정책 과정 이론을 퀴어링(queering)하는 과정이었다.

젠더적·퀴어한 관점에서 재구성하기

이 두 연구를 하면서 공통으로 깨닫게 된 점은 제도와 제도적 변화의 사례로 이주 여성 시민권이나 성소수자 정책을 다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젠더적 시각, 혹은 퀴어한 시각에서 제도와 제도적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페미니스트 정치학자 로벤두스키에 따르면 ‘좋은 페미니스트 사회과학’은 ‘좋은 사회과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젠더학과 정치학은 이음동의어라 부를 수 있다. 젠더적 관점 없이는 시민권·국가·정책·안보·사회 운동 등 다양한 정치 현상을 타당하게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컨대, 국제정치학에서 안보에 대한 주류 해석 틀인 현실주의 접근과 자유주의 접근은 상충되어 보인다. 그러나 이 두 접근 모두 기존 안보 실천이 국민과 비국민, 이성과 감성,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원화되고 위계적인 구획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치 현상을 분석하는 변수에 젠더를 하나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해석 틀과 지식을 젠더적이고 퀴어한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최근에는 신제도 주의를 젠더링퀴어링하는 페미니스트 제도주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정치학·행정학·정책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신제도주의 이론은 제도의 형성·변화·지속에 있어 통찰력 있는 설명을 제공해 왔다.

성평등 제도 이후의 제도화 과정에 주목하다

그렇다면 페미니스트 제도주의에서 제도는 어떻게 개념화할 수 있을까' 보통 신제도주의는 제도를 행위성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의 규칙으로 정의한다. 페미니스트 제도주의 역시 이러한 신제도주의 입장에 기반하여 공식적비공식적 규범과 실천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의 규칙에 성별화된 권력이 작동한다는 점에 착목하여 제도를 젠더가 구성되는 실천으로 개념화한다. 이러한 점에서 제도는 이원화되고 위계화된 젠더를 지속하는 기

제가 될 수도 있고 대항 담론을 구현하는 실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젠더화된 권력관계의 변혁을 지향하는 성평등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보편적으로 수용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평등 제도 형성 이후에도 이러한 제도가 취해야 할 형태와 수행해야 할 기능을 두고 다양한 행위자들 사이의 지속적인 경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성평등 제도에 대한 저항은 새로운 규칙 집행의 부재, 전통적인 관계와 규범의 재강조, 새로운 제도에 대한 망각,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부분적 비준수 전략, 주요 행위자들이 새로운 권한을 완전히 활용하기를 꺼리는 것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평등 ‘제도 이후의 제도화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2012 시행)는 개신교 우파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차별금지사유로 명시한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그렇다면 차별금지사유를 어렵게 명시한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명시화 이후에 실질적 제도화로 직결되기보다는 지난 10년 동안 이 조례는 성소수자 인권 제도에 대한 제도적 저항 및 부인 시기, 성소수자 인권 제도의 조용한 시행 시기, 성소수자 인권 제도의 명시적 집행 및 위기의 혼재 시기를 거쳐왔다. 기존 이성애 규범적 헤게모니 질서에 대항하는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이것이 하나의 지배 규범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담론 구조화 없는 담론 제도화’라는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성평등 정책과 같은 공식적 제도 성립과 관계된 ‘도구적 목표’ 외에도 규범과 정동과 같은 비공식적 제도의 변화와 관련된 ‘표현적 목표’의 성공이 사회운동에서 중요함을 시사한다.

성평등 제도, 또 다른 지배 규범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성평등 제도가 만들어지더라도 이것이 또 다른 지배 규범을 재생산하는 기제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에서 발간한 「인권친화적 학교 기숙사운영 길라잡이」(등록번호 서울교육 2022-35)의 경우 성별에 따라 통금시간을 달리하는 것은 인권침해 사례로 규정하고 있지만 성별 이분법적인 기숙사 운영은 문제화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접근은 한편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적 통금시간을 문제로 규정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이원화된 범주는 오히려 지속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문제 재현에서 무엇이 말해지는지 뿐만 아니라 무엇이 말해지지 않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이렇게 ‘표시도 남기지 않으면서’ 인간됨의 경계를 설정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문제화하고 교란하는 과정이 퀴어한 제도화 과정일 것이다. “삶의 가능성의 조건을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을 때 제도화는 불온한 것일 수 있다.

특권적 위치에서는 특권이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해서 잘 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시스젠더 이성애 남성이라는 위치성으로 인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예민하게 해석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김올튼

전남대 5.18연구소 전임연구원

젠더학과 정치학은 이음 동의라고 생각하면서 젠더 정치학을 공부해 왔다. 스웨덴 룬드대에서 젠더학(정치학 전공) 석사를 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The Discursive Struggle over LGBT Rights in South Korea: The Politics of Pro-LGBT Policy Adoption in Host de Environment」(2022)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 5·18연구소 전임 연구원으로 있으며 민주·인권·평화를 상징하는 오월 정신의 퀴어링/젠더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에서도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민대학교

발굴 40주년, 새로운 ‘수양개 역사’ 과제와 구체적 상상 주문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열려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융조 이사장)과 단양군(김문근 군수)은 지난 11월 24일부터 닷새간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단양 수양개유적의 세계사적 위상과 활용’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학술발표는 2023년 11월 25일(토)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서 한국·일본·중국·러시아·폴란드 등 5개 국가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가해 9개 주제를 발표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발굴’ 40주년, 새롭게 수양개 조명

단양 수양개유적은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 있는 선사시대의 거의 전 시대를 망라하는 유물이 출토된 유적이다. 수양개유적은 남한강가의 양지바른 언덕(단구면)을 따라 3.5km 범위에 위치와 유적 성격을 달리하는 6개 유적이 분포하는데, 조사팀은 이들 유적을 1~6지구로 구분해 조사 및 연구해 학계에 보고했다. 2지구만이 삼한시대 마을 유적이고, 나머지 5개 지구는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6개 지구 유적은 모두 행정구역상 적성면에 해당한다. 1983~2015년까지 13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50개소의 석기 제작소와 10만여 점의 방대한 유물을 출토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시대의 전 시대에 걸쳐 석기 양상, 제작 기법, 유물 수와 석기 구성의 다양성 등 후기 구석기시대 석기 문화 양상을 대표하는 유적임을 확인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수양개유적 1지구 발굴이다. 이융조 당시 충북대 교수팀이 이 1지구 발굴조사에 참여한 게 1983년(1차 7.29~8.21)이니, 2023년은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이 되는 셈이다. 발굴조사는 충주댐 수몰지역 조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 1지구의 발굴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시대 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큰 전환점이 됐으며, 후기 구석기시대의 교과서와 같은 유적으로 세계사적으로도 그 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바로 여기에 이번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의 의미가 있다. 구석기시대 연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발굴조사의 학술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세계적인 구석기 문화자원인 수양개유적을 적극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접근이다.

기조발표는 이융조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양개 1지구의 40년-세계화를 중심으로」 주제로 발표했다. 충주댐 담수로 영원히 묻힐 처지에 있던 수양개유적 1지구 발굴 당시의 어려웠던 조사 과정과 학술적 성과, 그 이후 2·3·6지구로의 발굴조사 확대로 수양개 유적이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후기 구석기 기원과 전파에 관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 1은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가 「수양개유적이 던지는 동아시아 후기 구석기문화 진화와 확산 이해에 있어서의 문제」를 발표했다. 배 교수는 수양개유적이 전기·후기 구석기 유적(EUP)으로 슴베찌르개의 출현, 돌날석기 제작기술, 풍부한 석기문화자료 등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현생인류의 문화와 확산, 환경적응 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 위치에 있는 유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세계 구석기문화 속의 수양개유적

해외 학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특히 해외 학자들의 발표는 구석기문화와 수양개유적과의 비교 접근이 주를 이뤘다. 리콜라이 드로즈도프(N.I.DROZDOV) 러시아 시베리아혁신대 총장은 「시베리아 예니세이의 구석기문화와 수양개 구석기유적의 기원」을 발표했는데, 그는 수양개유적이 층서적(層序的)으로 석기제작기술의 발전과 예술품의 존재 등 북아시아에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설명했다.

L.도만스카(L.Domanska) 폴란드 우치대 종신 교수는 「한국 수양개와 폴란드 리드노유적: 슴베찌르개 기술체계로 본 유적의 비교분석」에서 수양개유적이 약 3만 년쯤 연대가 앞선다고 지적하면서, 유라시아의 멀리 떨어진 양 끝 지역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는 구석기시대 수렵채집민의 생계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구임을 증명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수이동구는 수양개의 이웃」을 발표한 싱가오(Xing Gao) 중국 고척추동물여고인류연구소 교수는 중국 수이동구(水洞沟)와 수양개유적은 각각 초기, 후기 구석기를 대표하는 유적이

지난 11월 25일 열린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을 기념한 국제학술회의에서 김문근 단양군수, 조성룡 단양군의회 의장, 이융조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 주제 발표자,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슴베찌르개는 돌날을 이용해 밑부분의 한쪽 또는 양쪽을 잔손질해 자루에 착장할 수 있도록 슴베를 만든 것으로,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사냥용 도구다. 사진=충북대박물관

수양개 국제학술회의가 5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쳤다. 그렇지만 남겨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구석기문화의 문화자원활용 방안’ 등의 과제를 도출함으로써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 이후의 ‘새로운 역사’에 관한 상상을 학계와 지역사회에 주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하면서, 수이동구유적에서는 슴베찌르개가 출토되지 않았으나, 수양개유적에서는 슴베찌르개가 집중적으로 출토돼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슴베찌르개가 수양개유적에서 기원함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헌종 목포대 교수는 발표문 「후기 구석기시대 동북아시아 사냥도구와 수양개 Ⅵ지구 슴베찌르개 비교연구」에서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사냥도구인 슴베찌르개를 중국, 러시아 및 수양개와 비교한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슴베찌르개는 중국에서 1점, 러시아에서 3점만이 출토됐지만, 수양개유적에서는 131점이 출토됐고, 출토 연대도 42,000년 전으로 가장 빨라서 슴베찌르개는 한반도 후기 구석기인의 중요한 사냥용 도구로 그 기원이 수양개유적임을 주장했다. 또한 슴베찌르개는 형태, 대칭성, 날 손질수법 등에 따라 찌르개, 긁개, 자르개, 톱니날의 기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카오루 오타니(Kaoru Otani) 일본 도쿄도립대 교수·마사오 암비루(Masao Ambiru) 일본 메이지대 명예교수·이융조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은 공동 발표문인 「단양 수양개유적과 한·일 문화교류」에서 수양개유적은 일본과의 공통되는 문화요소가 다수 확인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구석기) 문화교류의 결과로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수양개유적이 한반도와 일본, 그리고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구석기시대 문화교류사의 흔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하면서, 후기 구석기시대 문화변동 과정에서 수양개유적이 그 중심적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수양개유적의 문화자원활용 방안은?

김권구 계명대 교수는 「단양 수양개유적의 활용과 지역발전」에서 수양개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재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전제하고, 수양개유적의 세계사적 가치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김 교수가 분류한 다섯 가지는 ➀현생 인류의 인지능력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인류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 ➁유라시아 최고(最古)의 예술품이 출토된 유적으로서 탁월하고 보편적 세계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 ➂눈금돌이 확인된 세계적인 유적으로서의 가치 ➃구석기시대 돌그릇의 존재를 보여주는 세계문화사적 학술적 중요성을 가진 유적 ➄양호한 구석기시대 경관이 잔존한 유적으로서의 가치 등이다.

무엇보다 김 교수의 논의에서 주목할 대목은 유적의 문화자원화 방안이다. 그는 선사시대 특별시인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선사시대로’를 문화자원활용의 사례로 들면서, 수양개유적의 문화자원활용 사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수양개유적이라는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단양과 지역사회, 중앙정부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후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융조 이사장은 “수양개유적은 후기 구석기 시대인들의 뛰어난 석기제작기술과 인지능력이 집약된 하이테크의 요람으로 세계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중·일·러·폴란드의 중진 학자들이 참여해 수양개유적의 세계사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향후 단양 역사문화연구·관광자원 활용방안을 모색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라고 평가했다.

수양개 국제학술회의는 11월 25일 학술발표,

11월 26일 단양의 수려한 경관 답사, 11월 27일 청주 일원 답사, 11월 28일 출국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그렇지만 남겨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을 기념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구석기문화의 문화자원활용 방안’ 등의 과제를 도출함으로써 수양개유적 발굴 40주년 이후의 ‘새로운 역사’에 관한 상상을 학계와 지역사회에 주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익현 편집기획위원 editor@kyosu.net

배화여자대학교

저자가 말하다_『이미지란 무엇인가』 이솔 지음 | 민음사 | 244쪽

스마트폰 속 이미지, 실재 마주하는 또 다른 창구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다. 현대인은 리얼 타임이 아니라 스크린 타임(screen time) 속에서 산다.

컴퓨터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응시하는 시간이 스크린 바깥의 실재를 바라보는 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우리의 삶이 이미지와 가까워질수록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라’는 경고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은 ‘도파

이미지는 가상 아닌 실재가 드러나는 한 방식

잠들기 전 스마트폰 안 세상은 또 다른 현실

민 중독’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돌이켜 반성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실재로 되돌아오라”라는 경고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다. 우리를 거짓과 오류로 이끄는 ‘불온한 이미지’라는 이 오래된 관념은 데카르트에게서는 ‘전날 밤의 꿈과 뒤섞인 현실’로, 그보다 더 멀리 플라톤에게서는 ‘동굴 벽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미지는 가상이며 우리의 눈

을 가리는 이미지에 현혹된다면 실재에 대한 참된 인식을 얻을 수 없다는 오래된 생각이, 오늘날에는 숏폼 영상과 같은 자극적 이미지가 우리를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한다는 논리로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정말 유해한 가상에 불과한 것일까' 현대의 매체적 현실에서 이 보수적 사고는 한계를 드러내는 듯하다. 이미지가 이미 실재보다 더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

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이미지는 한낱 가상에 불과한 무엇이 아니다. 실재는 이미지 너머에 있지 않다. 오히려 이

미지는 실재가 드러나는 하나의 방식이다.

이 책 『이미지란 무엇인가』를 이끄는 것은 두 가지의 물음이다. 첫째는 지금껏 부정적으로 이해해 온 ‘이미지’의 본래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며, 둘째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로 규정되는 오늘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그리고 이처럼 이미지가 더 이상 거짓과 오류의 원천이 아닌 실재의 또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때, 이미지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현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우리가 세계를 마주하는 하나의 방식이 이미지라면, 이미지에 빠져드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태도가 아니다.

물론 오늘날 온라인 세계를 특징짓는 것은 몰입이 아닌 ‘산만함’이다. 수천수만의 관점과 목소리가 난립하는 이 세계에 영구적인 가치나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응은 즉각적이며 휘발적이다. 일찍이 벤야민이 ‘정신 산만한 시험관’이라 말했던 관객의 모습은 오늘날 스마트폰을 붙잡고 이 콘텐츠에서 저 콘텐츠를 넘나드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일치한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잠들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들어 올린 늦은 밤, 우리가 마주하는 것이 가상이 아닌 또 다른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이미지는 가상이 아니라 우리가 실재와 마주하는 또 다른 창구이다.

나의 어제와 오늘,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내일의 날씨, 가깝고 먼 이웃의 일상……. 그 모든 것이 작은 스크린 속에 현전해 있다. 그렇기에 『이미지란 무엇인가』는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해명하려는 시도다.

오프라인의 현실보다 온라인 세계에서 더 오

랜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삶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도대체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이미지란 무엇인가?

이솔

이화인문과학원 연구교수

저자가 말하다_『곁을 내주는 그림처럼』 빛을 여는 책방 (계명대학교출판부) 김남희 지음 | 276쪽

옛 그림 속 국화로 ‘이태원 참사’를 되새기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미술의 재미를 찾아줄 수 있을까? 『곁을 내주는 그림처럼』을 비롯해 그동안 쓴 3권의 미술에세이는 이런 고민의 실천이었다.

그전에, 불교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서와 대학생이나 일반 독자를 위한 옛 그림에 관한 미술교양서 6권을 출간한 바 있었지만 눈높이를 더 낮추어야 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미술이 어렵다고 했고, 미술이 우리 생활과

고구려의 수렵도부터 근현대 작품까지 망라

그림은 정치·사회·문화와 얽힌 인문학의 보고

무관해서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근거 없는 통념임을 일깨우고 싶어서, 내가 겪고 느낀 일상의 감동과 사회적인 이슈를 연관 지어 옛 그림들을 소개하는 미술 에세이 쓰기에 나섰다.

이번 책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림으로는 고구려의 수렵도에서부터 문인화·진경산수화·인물화·풍속화·민화·불화(佛畵) 그리고 이미 고인이 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망라했다. 화가로는 겸재 정선, 능호관 이인상, 단원 김홍도,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 호생관 최북, 긍재 김득신, 애촌 신명연, 석지 채용신, 이쾌대, 이인성, 유영국 등 우리 미술사의 별이된 이들을 모셨다.

내용은 계절별로 구성했다. 첫 번째 장 「봄-꽃을 내주다」에서는 봄에 만났거나 봄과 관련된 그림이고, 두 번째 장 「여름-그늘을 내주다」에서는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을 찾아서 시원한 피서를 즐기도록 했다. 세번째 장 「가을-산빛을 내주다」는 가을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꾸미고, 네 번째 장 「겨울-설경을 내주다」에서는 차디찬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화라는 희망을 찾아 나서는 선비의 여정을 좇았다.

각 글은 그림을 한두 점에 집중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하나의 주제에 4~5점의 그림 소개다. 그것도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한 정보와 당시 문화예술계의 분위기, 그림의 기법과 화제(畵題) 등을 종합적으로 덧대서 감상을 입체화했다.

사실 옛 그림이나 근현대미술작품은 현실과 무관해 보인다. 각 작품이 당대를 산 화가

의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서 태어났음에도 그

사회사적 개인사적 맥락을 모르면 깊이 있는 감상이 어렵다. 나는 그것을 챙기고 편집해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텔링했다.

먼저 자신의 일상사와 사회적인 문제를 글에 녹이되, 이와 관련될 수 있는 그림을 엄선해 전체 줄기를 만들고, 이를 주제의 범위에서 한데 엮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자 했다. 그러니까 옛 그림도 배우고, 이를

단서 삼아 현실의 문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11월 국화의 계절 편이 대표적이다. 아름다운 국화를 보면서

도 마음이 마냥 오색찬란하지 않았다. 물론 이유가 있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로 무고한 생명이 한순간에 꺾였기 때문이다. 이 황망한 사태 앞에 모두 말을 잃은 채 저마다 흰 국화를 들었다.” 옛 그림 속의 국화를 통해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우리 옛 그림은 깊다. 단순한 시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당대의 정치·사회·문화와 얽혀 있는 인문학의 보고다. 나는 작품에 담긴 묵직한 의미를 추출해 진지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옛 그림이 현실 속에 영원히 살아 있게 만들고 싶었다.

“옛 그림은 채근하는 법이 없다. 온기를 품은 채 사시사철 피어 있다. 스쳐 지나도 원망하지 않는다. 어르신을 대하듯 사람들은 옛그림을 어려워한다. 선입견 탓이다. 말문을 트고 보면, 젊은 감각의 어르신이 적지 않듯이 옛 그림도 그러하다. 옛 그림은 젊다. 화가의 그때 그 시절이 담겨 있다. 역사가 오래되고 그림이 오래됐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옛 그림과 말을 섞을 수 있을까? 쉽다. 조금만 곁을 내주면 된다. 그러면 천을산나리꽃 같은 옛 그림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림은 곁을 내주는 만큼 마음을 내준다.”('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은 따스한 눈빛으로 말없이 곁을 내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으면 한다.

김남희

계명대 계명시민교육원 강사

해항의 정치사 메이지에서 전후로

이나요시 아키라 지음 | 최민경 옮김 | 소명출판 | 538쪽

일본은 섬나라로 국토 전체에 수많은 해항(海港)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항사에 대한 연구는 단편적으로만 이뤄져 왔는데, 이는 개항 이후 일본에서 해항이 건설되는 과정 자체가 기타 사회 인프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해항사 연구의 부재를 메우고자 한 책으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증적으로 답한다.

율리시스 1, 2

제임스 조이스 지음 | 이종일 옮김 | 문학동네 | 1,420쪽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새 지평을 연 거장인 저자의 이 책이 조이스 전문가인 옮긴이의 번역으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모더니즘 문학의 특징인 ‘의식의 흐름’ 기법이 극한으로 발휘된 이 작품은 조이스 언어 실험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걸작이다.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이 책은 독자들이 완독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겨 져왔다.

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

문경호 지음 | 푸른역사 | 352쪽

『고려도경』은 꼭 900년 전인 1123년 송 휘종이 보낸 사절단의 일원으로 약 한 달간 고려에 머물렀던 서긍이 기록한 여행기이다. 단순히 여행기라 하기 힘든 것이, 학문과 그림에 뛰어났던 서긍이 꼼꼼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개경을 비롯한 당시 고려의 풍광과 고려인들의 풍속을 생생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조선 시대에 비해 문헌자료가 부족한 고려사를 연구하려면 『고려도경』을 빼놓을 수 없다.

잡동산이 현대사 1, 2, 3

전우용 지음 | 돌베개 | 1,536쪽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소한 물건들이 언제 이 땅에 들어와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꿔놓았는지 이야기한다. 1권 ‘일상·생활’, 2권 ‘사회·문화’, 3권 ‘정치·경제’로 나눠 묶었다. 매일 먹는 음식이나 평범한 물건 등 사소한 것부터 건물과 시설, 문서에 이르기까지 281개의 항목을 통해 근현대 한국사를 읽는다. 물건의 유입사와 내력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달라진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다.

부천대학교

문화 비틀어보기_『혐오: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

네이딘 스트로슨 지음 | 홍성·수유민석 옮김 | 아르테 | 332쪽

혐오 표현 막다가 소수자 목소리도 묻힐라

많은 국내 연구자들이 혐오 표현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관해 형성적 규제, 즉 다양한 표현을 장려하고 교육을 통해 혐오 표현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시민성의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해왔다. 네이딘 스트로슨 미국 뉴욕 로스쿨 교수의 이 책은 이러한 형성적 규제와 대항적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혐오 표현의 법적 규제가 부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저자가 지적하고자 하는 중요 쟁점 중 하나는 혐오 표현의 개념이 모순과 혼란 속에 있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혐오 표현 금지 법제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혐오표현 금지 법제가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 역시 제기한다. 저자는 혐오

혐오 표현 금지법은 편의적 해결책에 불과

대항 표현 가능한 환경 조성이 중요한 대응

표현 금지법이 실제로 차별

과 폭력을 줄이고 피해자의 정신적 상처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논증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혐오 표현 금지를 위한 규제가 실질적으로 소수자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거나, 실질적으로 혐오 표현을 줄이는 데는 효용이 없었다.

특히 저자는 창작물의 경우 창작물 제작자의 메시지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다양성에 대한 책임까지 따지는 것이 적절한 조치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인종차별 행동의 책임은 행위자에게 있음에도, 그 사람이 본 인종차별 표현을 검열해 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논의하게 되면 오히려 차별 행위자의 책임은 완화될 수 있다.

소외된 사람들의 대항 표현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혐오 표현 문제를 해결하려면 표현의 검열보다는 차별의 시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차별금지법이 충분히 작동하는 사회는 혐오 표현의 해악이 줄어들 수 있다. 저자는 소수자가 충분히 혐오 표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나를 향한 혐오에는 덜 민감해지고 다른 이를 향한 혐오 표현에 더 민감해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더 두껍고 얇은 피부를 개발해야” 한다는 제안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혐오

표현 금지법은 가장 단순하고 편의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혐오 표현의 규제가 결국은 소수자의 목소리를 제한하는 역효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 혐오에 대응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다는 것, 소수자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소수자의 역량 강화와 차별을 금지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등 혐오 표현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 대안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분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혐오 표현을 충분히 방지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저자의 주장이 상당 부분 미국 문화와 맥락에 따른 것이라는 점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항 표현이 가능한 환경 조성이 상호 윤리적 맥락은 물론 다양한 규

제 효과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고 근원적인 혐오 표현에 대한 대응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작금의 ‘집게 손가락’을 둘러싼 논란과 같이, 온라인 공

론장이 현실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우리가 환경 조성을 시작해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

온라인 극단주의 커뮤니티에 대한 우려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한국과 같이 언론이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여론을 대변하는 경우는 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역자는 저자와 대담을 통해 문화적 맥락과 차별금지법의 유무와 같은 근본적 자원 차이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고, 법적 금지와 형성적 규제가 양립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언급과 함께 ‘표현의 법적 금지’라는 단순하고 마법적인 혐오 표현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면서도 저자가 주장하는 ‘더 많은 노력’은 지금부터라도 실천적 전략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혐오 표현 규제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열어주는 데 이 책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결국 차별의 금지가 혐오 표현을 줄

이는 데 있어 핵심이라는 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여성학협동과정 교수

아는 듯 몰랐던 한국 문화

최준식 지음 | 한울 | 424쪽

이 책은 40년 넘게 한국인의 삶과 죽음, 문화를 연구해 온 한국학자이자 종교학자인 저자가 한국의 위대한 문화유산 가운데 20개를 선정해서 각 유산에 담긴 역사와 의의를 재미있게 설명한 글이다. 크게 ‘문화’·‘생활’·‘자연’ 3개의 카테고리 아래 20개의 세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와 관련된 장소를 여행하면서 각 주제의 인문·문화적 배경을 소개한다.

2024 미래 과학 트렌드

국립과천과학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412쪽

천문학에서 생명과학까지, 거의 모든 과학 분야의 ‘최신 핵심 정보’를 단 한 권에 담았다. 국내 최고의 현장 전문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과학 사건을 넓고도 얕지 않게 조망해준다. 매년 더해지는 이 책은 변화하는 지금의 과학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과학문해력 시대’ 필독서다. 독보적인 과학자 집단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시도하는 ‘국내 유일’ 대규모 프로젝트!

땅을 생각하다

로드 노스본 지음 | 홍서연 옮김 | 눌민 | 264쪽

이 책에서 저자는 ‘유기농업(Organic Farming)’이란 용어를 창안해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화학농법을 탈피하고 공생과 회복의 유기농업을 제시해 근시안적인 기계적 삶의 방식과 선명히 대조되는 생명의 삶의 방식을 모색했다. 인류와 다른 모든 생명이 의존하며 살고 있는 지구의 정교한 생태계를 지속시키는 삶의 방식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과 이를 실천하는 농부의 소박한 위대함을 설파한다.

양자컴퓨터의 미래

미치오 카쿠 지음 |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436쪽

저명한 이론물리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저자가 양자컴퓨터의 역사와 원리, 힘과 가능성을 특유의 유려하고 명쾌한 문체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양자 컴퓨터가 지구온난화·식량 및 에너지 문제·난치병과 노화를 해결 또는 극복하고 궁극적으로는 생명과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통해 양자 컴퓨터의 힘과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저자가 말하다_『최후의 대학』 김재춘 지음 | 학이시습 | 306쪽

‘학자 공화국’ 좇는 이념과 현실의 괴리

현실을 반영하는 대학의 이념은 복수적

연구중심대학은 자본의 토대 위에서 작동

대학이 위기에 처할 때 우리는 ‘대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ICT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미증유의 인구 절벽은 대학의 최후를 예고하는 듯하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은 학자를 위한 상아탑인가, 아니면 대중을 위한 ‘서비스 공간’인가'?

이 책은 지난 !00년 대학의 역사를 훑던 저자가 발견한 대학을 움직였던 힘의 역동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당대 지배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순응하거나 저항 또는 타협하며 다음 시대를 열기도 했던 대학 변모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지식인들의 학문·교육 공동체로 시작했던 중세 대학 △새로 등장한 여러 다른 교육기관과 대립하면서까지 전통 고수를 고집했던 근세 대학 △국가 교육 체제의 등장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게 적응해갔던 근대 대학 △경쟁 교육과 평등 교육을 넘나들면서 가능한 한 몸집을 키워가는 기업형 현대 대학 등 여러 유형의 대학의 등장과 성장·쇠락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이 다중적 힘의 역동 또는 길항 관계 속에 존재해 왔음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이 학문공동체로서 중세 대학이나 연구공동체로서 근대 대학을 대학의 이념으로 선호하지만 사실 이러한 대학은 찰나로만 존재했다. 학문공동체로서 출범한 중세 대학은 제도화되면서 전혀 다른 성격의 대학으로 변질됐다. 자유로운 연구공동체였던 근대 대학의 원형 베를린대학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베를린대학을 설립하면서 대학의 자유를 강조했던 훔볼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실망해 대학설립 2년 만에 사직했다.

게다가 베를린대학이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된 1819년에 독일 제후국들의 카를스바트 결의로 대학에 대한 국가 통제가 독재 정권의 통제에 비견할 정도로 강화됐다. 캘리포니아대학체제를 만들었던 클라크 커(Clark Kerr) 총장은 순수한 학문이나 연구공동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하늘에 있는 파이에 대한 환상(vision of piein-the-sky)’을 지닌 ‘학자 공화국’에 속한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이 책은 QS 등 세계 대학 평가, ‘글로컬대학30’을 포함한 대학 구조조정,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우리나라 대학 관련 문제에 관한 저자의 진단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대학의 이념이란

현실의 반영이므로 대학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령 미국을 포함한 세계 유수 대학, 즉 연구 중심 종합대학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적나라하게 기술한다.

“연구 중심 대학의 위상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연구 중심 대학은 실험실, 실험 재료, 관련 장비, 연구 인력 등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재정을 필요로 하고, 이런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정·군·산·학·연 복합체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이 이런 복합체에 참여하려면 정부나 산업체가 요구하는 성과를 단기간에 산출해 낼 수 있는 경쟁력과 수월성을 갖추어야 한다.”(203쪽). 이런 대학을 이념적으로 바람직한 대학으로 볼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많은 학생과 교수들이 연구 중심 대학에 소속되기를 원하면서도 연구 중심 대학이 자본의 토대 위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에 불편해한다. 여기서 우리는 ‘학자 공화국’에 속한 사람들의 이념과 현실의 괴리를 발견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 학자와는 다른 관점에서 대학의 역사를 해석한다. 이 책이 대학의 지형과

경계선을 새롭게 탐색하는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김재춘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전 교육부 차관·영남대 교학부총장

신성대학교

인터뷰_‘정밀의학·융복합연구’ 선도하는 권재성 연세대 교수

양자기술로 구강 내 ‘미생물-생체재료’ 초격차 연구 이끈다

“양자기술을 적용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곧 도입된다.” 권재성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나 진단 제품의 개발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정밀의학·융복합연구가 실현되는 것이다. 지난 12일,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권 교수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염증성장질환, 비알콜성간질환, 천식, 우울·불안장애뿐만 아니라 구강 관련 치료에 획기적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까지 매우 오래 걸린다. 인체 미생물은 인체에 약 39조 개가 공생하고 있다. 구강에는 700종 이상의 세균이 20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너무나 많은 미생물과 관련한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복잡한 연산 과정과 분석을 거쳐야 한다. 다행히 매우 빠른 속도로 처리 가능한 양자기술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도 내년 상반기에 IBM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권 교수는 “양자기술을 이용한 정밀의학 연구는 산업계나 연구계, 학계 혹은 병원의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라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에서 마련해 준다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와 진단 제품의 개발을 더 앞당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권재성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는 심바이오머의 임상적 적용을 위해 교정 임상학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최성환 연세대 교수(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재성 교수, 최성환 교수다 . 사진=하영 기자

특히 양자기술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적용은 국내에서는 전무하다. 전 세계에서도 이제 막 시

작한 연구여서 미국 등의 첨단 기관과 기술협력을 통한 국제협력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나 샘플을 모으고 있어 하나로 종합할 수 있는 국내외 최대 규모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바이오 뱅킹 시설이 절실하다.”

의사에서 기초치의학 분야로 융복합 선도

권 교수의 이력은 독특하고 희귀하다. 영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서 환자를 돌봤다. 그 후 국내 치과대학에서 치과생체재료라는 기초치의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의과대학 공부와 의사 생활 10년, 치과대학 연구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로써 다양한 융복합 연구가 가능해졌다.

그는 현재 연세대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이하 연구소) 연구소장과 치과의료기기 시험평가센터(이하 센터)의 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의료 분야 생체재료와 공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관인 연세대 치과대학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의료기기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분석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센터 중 일부는 국내 유일의 대학 기반 의료기기 기술문서심사기관으로 2등급 의료기기를 심사하는 기관이다. 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이자 생물학적 공인시험이 가능한 비임상시험기관(GLP 시험기관)이다.

이 외에도 권 교수는 연세대 치과대학 연구위원회, 치과대학병원 임상연구윤리위원회 등에서 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치과 분야 국제표준인 ISO/TC 106에서 치과용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손 기구·기구의 재료 분야 워킹 그룹 세 곳에서 의장격인 ‘컨비너’를 맡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국제표준 전문가 중에서는 가장

“산업계·연구계·학계·병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에서 마련해 준다면, 양자기술을 이용한 정밀의학 연구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와 진단 제품의 개발을 더 앞당길 수 있다.”

권재성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는 영국 노팅엄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에서 치과재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 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 연구소장, 치과의료기기시험평가센터의 운영책임자, 치과분야 국제표준인 ISO/TC 106의 치과용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손 기구·기구의 재료 분야의 컨비너를 맡고 있다 . 사진=하영 기자

많은 의장직을 맡고 있다. 더욱이, 치과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전체의 생물학적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인 ISO/TC 194의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의료기기에 대한 동물시험 대체법을 국제 전문가들과 개발 중에 있다.

구강-장·구강-뇌의 연계성 연구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은 원천기술 개발에 한정된 연구가 아닌 산업기술 개발과 연결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구강-장, 구강-뇌 등 연계성 연구를 위한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 팀을 기반으로 고홍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세브란스분변미생물이식센터장)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총괄/세부 과제의 형태인 ‘FMT(장내 미생물 이식) 기반 만성난치성질환 극복 선도형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기술 개발’ 연구개발과제를 실무책임자로서 수주하게 됐다.

연구개발과제는 총 4개의 연구개발과제를 묶는 총괄형 과제이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염증성장질환, 비알콜성간질환, 천식, 우울·불안장애 등 서로 매우 다른 질병 4개에 대한 연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아울러, 질병 간 휴먼 마이크바이옴의 연계성을 제시하며, 더 나아

가 권 교수의 전공인 구강 관련 진단이나 치료제품의 가능성을 찾는 과제다. 아직은 원천기술 단계의 연구개발과제이지만 해외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미래에 고부가가치 초격차기술로 발전 가능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구강의 생체재료 기반 의료소재 연구

권 교수가 실무책임자를 맡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구강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과 염증성장 질환, 비알콜성간질환, 천식, 우울·불안장애 등 질병 간의 연계성이 최근 일부 보고되면서 구강을 중심으로 한 진단·치료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특히 구강에는 다양한 생체재료가 많이 사용되며 타 의료 분야에 비해 재료 관련 연구가 활발하다. 그는 “일명 ‘심바이오머(Symbiomer)’의 연구 또한 치과 쪽에서 앞서 나가고 있어 타분야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심바이오머는 유익균은 증가시키고 유해균은 감소시킬 수 있는 그러면서 우리 몸 안에 마이크로바이옴과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바이오활성의료 소재이다.

최근에는 심바이오머를 구강뿐만 아니라 췌담관에도 적용하려고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심바이오머의 임상적 적용을 위해 현재 권 교수는 교정 임상학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최성환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교정과학교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세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IPY 지식융합 Seed Grant 사업’에서 심바이오머 연구 관련 주제로 선정되며 최성환 교수뿐만 아니라 이기준 연세대 치과대학 학장, 고홍 교수,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의 고원권·홍진기 교수 등과 협업해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연세대 ‘IPY 지

식융합 Seed Grant 사업’은 프로젝트Y의 일환으로 서로 다른 분야 연구자의 융합연구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실제 실현가능한 대형과제의 수주로 이어지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권 교수는 “구강의 생체재료 기반 의료소재 연구는 단순한 소재 기반의 연구가 아니라 양자 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의 융합연구도 가능하다”라며 “특히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등 해당 분야의 선도기관과의 국제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양자 기술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IPY 지식융합 Seed Grant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좀 더 시너지틱 한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권 교수는 “대학기관도 예전과 달리 과제를 기획하고 계획서를 작성하며 성공적인 산업화 기술개발로 이끄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연세대 치과대학은 이러한 분야에서 매우 선도적이며 일례로 최근에 치의학 산업학과 대학원 과정 개설과 치과의료기기시험평가센터 제2센터의 송도 국제캠퍼스 개소 등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기준 연세대 치과대학 학장과 관련 교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영남이공대학교

김향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반려동물학과 교수

서울캠퍼스·이천 야외 실습장에 반려동물 겸비…‘플립러닝’ 최적화

서울 4년제 대학 최초 ‘반려동물학과’ 개설

동물훈련·미용·보건·펫 창업까지 과목 특색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수가 1천480만 명에 육박했다. 이제 반려동물은 식구와 마찬가지인 시대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이하 서울문화예술대) ‘반려동물학과’는 서울시 4년제 사이버대학교에 최초로 2016년에 개설됐다. 이 학과는 ‘반려동물 훈련·미용·보건·창업&산업’을 특징으로 한다. 김향미 서울문화예술대 교수(반려동물학과)는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반려동물로 지정된 종은 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6종”이라며 “최근에 이색 특수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더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김 교수를 인터뷰했다.

“반려동물의 범위라고 하면 나와 함께 하는 내가 돌봐야 하는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김 교수는 반려견 2마리, 일명 니모라고 하는 흰동가리 해수어와 산호도 키우고 있다. 그는 “물고기도 저에게 행복감과 책임감을 주는 반려동물”이라며 “반려동물의 범위를 지정하기보다는 한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생명 존중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10명 중 4명 이상이 유기하고픈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는 유기 충동을 자주 느낀다. 그 이유는 물

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7%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다는 이유가 26%로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4명 중 1명은 사육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귀여운 모습만 보고 충동에 의해 당장 기르기보다는 가족 간 대화를 통해 합의하고, 키우고자 결정되면 어떤 동물이 현재의 환경과 적합하고 성격에 맞는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미용·보건 수업으로 위생과 건강 돌보기

그래서 반려동물을 공부해야 한다. ‘반려동물학’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서울문화예술대는 동물훈련 수업을 통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반려동물 기본 사회화 교육을 위한 훈련 방법, 문제행동 교정을 위한 훈련방법을 교육한다. 미용 수업은 반려견의 위생과 아름다움을 위해 털 다듬기와 펫 미용을 통해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보건 수업에서는 동물들의 건강 상태에 따른 영양 관리와 질환별 수의, 보호자의 관리 방법 안내와 응급환자 간호 방법에 대해 학습하고, 동물병원이 실시하는 행정관리, 간호진료 보조업무, 동물병원 서비스도 배운다. 특히 펫 창업&산업 수업을 통해 펫 푸드(간식), 펫 코디(옷), 펫 카페, 장례 등 반려동물 산업의 업종별 창업을 위한 시장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로

김향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반려동물학과)는 학생처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전남대 수의학과에서 학·석사를 했다. 서울대 동물보건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동물보건학회 부편집위원장,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이사이며, 『동물병원실무』, 『반려동물영양학』을 집필했다. 사진=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는 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문화예술대 반려동물학과는 자체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론과 실습은 어떻게 병행될까. “플립러닝을 통

해 온라인 교육으로 이론수업을, 오프라인 교육으로 실습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온라인 교육으로 학습내용을 미리 수강한 뒤 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한 학생들은 실습에 참여한다.” 반려동물학과 오프라인 학생들을 위한 반려동물들이 서울캠퍼스와 이천 야외 실습장에 있다. 이천실습장에서는 훈련에 대한 교과목 중심으로 독스포츠, 탐지견 훈련에 필요한 보더콜리, 레트리버, 코커스파니엘 등 여러 견종들이 함께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미용, 매개치료, 보건, 펫코디네이션 수업에 함께 하는 푸들, 비숑 등 견종들이 있다. 학년 커리큘럼 난이도를 조절해 실무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습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펫코노미 시대, IT·IOT 결합한 산업

바야흐로 ‘펫코노미’ 시대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반려동물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자식을 대신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늘고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8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2027년까지 국내 시장 규모는 15조 원까지 늘 전망이다. “점차 기존의 단순한 미용, 교육훈련, 의료시장의 기술직 보다는 펫 IT서비스와의 결합이나 펫 IoT기기·장비 산업까지 확장돼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문화예술대 반려동물학과 졸업 후 진출 분야는 어떻게 될까. “미용사, 훈련사, 동물병원스텝, 반려동물 창업 등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다양한 교과목이 준비돼 있다.” 학생들의 시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와 IT를 접목한 창업사례, 재활 등 다양한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졸업 후 보통 반려견유치원, 동물병원, 훈련소, 반려견카페, 반려견호텔, 펫숍, 동물장례 분야, 공공기관(관세청, 경찰, 소방관의 탐지견 핸들러)으로 취업을 한다”라며 “반려동물학을 전공으로 심화해 공부하기 원하는 경우 동물매개치료, 동물보건 분야 대학원으로 진학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산업 현장에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대학원 진학을 위해 이곳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2020년 1월 반려견스타일리스트 국가민간자격증, 2022년 2월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과 2024년 4월 시행 예정인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 제도로 인해 전국의 반려동물학과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 교수는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이론과 지식도 중요하지만 직업윤리, 생명존중, 서비스마인드, 스피치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이외에 보호자를 접점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도 요구된다는 뜻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연구학회 제28대 회장 취임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과·사진)가 북한연구학회 제28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12월까지 1년이다.

김 회장은 동국대에서 정치학 전

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6년부터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한 정치 및 군사, 남

북관계 등을 주로 연구했다. 현재 동국대 사회과학대 학장겸 행정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북한연구학회는 북한 및 남북관계 관련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고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1996년 설립됐다. 전국 대학 북한 및 남북관계 관련 학자들과 기관 종사자 86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국제정치학회장에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국제학부·사진)가 지난 9일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국국제정치학회 정기총회에서 제68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1년이다.

마상윤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

다. 가톨릭대 국제교류처장, 외교부 정책기획관과 외교전략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이날 한국국제정치학회는 2025년에 취임하는 제69대 학회장으로 김태형 숭실대 교수(정치외교학과)를 선출했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1년이다. 김 교수는 켄터키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하고, 숭실대 사회과학대학 부학장 등을 지냈다.

김성준 경북대 교수, 공공선택학회 회장 취임

김성준 경북대 교수(행정학부·사진)가 지난 14일 공공선택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공공선택학회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뷰캐넌 등이 개척한

공공선택학과 정치경제학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학회는 경제학·행정학·정치학 등 학제적 연구를 지향하며, 정부만능주의를 경계하고 시민과 시장 중심

의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하고자 설립됐다.

김성준 신임 회장은 “정부의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과 정부의 적정한 역할을 연구하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달라스)에서 행정학 석사와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준호 계명대 교수,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장 선출

장준호 계명대 교수(토목공학전공·사진)가 지난달 24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 세미나 및 정기총회에서 제8대 학회장으로 선출됐

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 말까지 2년이다.

2009년에 설립된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는 기존의 건설산업의 한계를 넘어 인간 친화적인 친환경소재와 새로운 기능을 겸비한 신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사회간접자본 시설구조물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관련 연구를 부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천2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매년 6회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논문집을 발간한다.

장준호 교수는 미국 버클리대 지진연구소 연구원과 일리노이대 연구원 등을 거쳐 2002년부터 계명대 토목공학과에 재직 중이다. 국토부 첨단건설재료센터 부센터장, 교육부 인텔리전트 건설시스템 핵심지원센터 등 지금까지 연구비 약 200억 원 이상의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최우재 청주대 교수, 대한리더십학회장 선출

최우재 청주대 교수(경영학과·사진)가 지난 8일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와 총회에서 (사)대한리더십학회 제20대 회장에 선임됐다.

최우재 교수는 “과거 리더십은 뛰어난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이 집중돼 있었으나, 현재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참여를 통해 리더의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는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리더십은 인간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아젠다를 발굴하고, 인간과 기술의 융합,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어 “(사)대한리더십학회와 함께 ESG·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창의적 리더십,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 일-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가족 친화형 리더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대한리더십학회는 국내 유일의 리더십 전문 학술지 『리더십 연구』를 발간하는 학술단체다.

유한대학교

가상과 실재, 현상과 본질의 경계가 무너진 디지털 세계

네이버 열린연단 ‘오늘의 세계’ 25

김상환 서울대 교수(철학과)

네이버 ‘열린연단’이 시즌10을 맞이해 「오늘의 세계」를 주제로 총 54회 강연을 시작했다. ‘오늘의 세계’는 국제질서,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과학기술, 철학에 대해 인문·사회·자연과학의 상호 연결성을 통해 학문적 담론을 형성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김상환 서울대 교수(철학과)가 「가상현실의 철학적 이해」를 강연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발췌해 소개한다. 제26강은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의 「디지털 시대 교육의 변화」가 예정돼 있다.

자료제공=네이버문화재단

정리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가상현실은 미래 문명의 신대륙이다. 오락은 물론 상거래에서 교육에 이르는 다양한 삶의 영역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가상현실로 옮겨가는 중이다. 그에 따라 인간 문명은 커다란 변형과 확장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문명의 거대 지평으로 떠오른 가상현실은 철학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가상과 실재의 관계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다.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같은 개념은 이런 문제로 들어가는 좋은 입구다. 그러나 가상현실은 시뮬라크르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개념을 통

해 접근해야 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가상현실과 관련된 가상 개념은 하나라기보다 둘이기 때문이다. 사실 가상현실의 원어는 virtual reality인데, 여기서 virtual은 가능 혹은 잠재를 뜻한다. 가상현실의 배후에는 가상 개념의 역사 이외에도 virtual 개념의 역사가 숨어 있다. 그 역사는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시작해 20세기 후반기의 들뢰즈 철학에 이른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뒤나미스 개념의 역사를 꼼꼼히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역사 정리 작업은 뒤나미스를 개념화하는 몇 가지 세계모델-생물학적·논리학적·실존적·광학적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과 함께 가야한다. 왜냐하면 서양 사상사에서 뒤나미스나 버추얼 개념은 실재 이해 못지않게 세계 이해를 규정하는 근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뒤나미스의 역사는 곧 실재 이해의 역사로, 나아가 세계 이해의 역사로 이어질 때 완결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사실 가상현실이 가상과 실재의 구분을 다시 묻게 만든다면, 이 구분의 문제는 결국 ‘세계란 무엇인가?’라는 상위 문제에 봉사하는 하위 질문에 불과하다. 가상현실이 던지는 궁극의 문제는 결국 세계의 문제·세계를 어떻게 재개념화할 것인가의 문제다. 철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가상현실이 일반화되는 시대는 과거의 세계상이 붕괴하고 새로운 세계상이 태동하는 시대다. 온라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가 뒤얽히는 오늘의 역사적

김상환 서울대 교수(철학과)는 “가상에 대한 이론을 람베르트는 현상학이라 불렀는데, 이 새로운 학문은 17세기 이래 철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광학에서 영감을 얻었다”라며 “현상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과제는 진리와 가상의 관계를 밝히는 데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학문적 인식 전체의 체계를 수립하는 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실은 거기서 태동하는 새로운 세계 이미지를 철학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에서는 질료에 대해 형상이 우위에 있다. 형상(본질·형식·기능)이 먼저 있어야 하며, 그것에 맞춰 질료가 정해지고 조직된다. 질료는 형상에 의해·형상을 위해·형상 내에 존재하는 형상의 질료다. 마찬가지로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에서는 잠재태와 능력에 대해 현실태와 활동이 우위에 있다.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잠재성·현실성 이론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현실성 혹은 활동성의 우위를 강조하는 대목이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천지창조 이전에 신의 지성 속에는 무한히 많은 설계도가 있었다. 그 무한히 많은 설계도에 해당하는 것이 가능 세계(possible worlds)다. 각각의 가능 세계는 두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먼저 가능 세계를 이루는 개별 실체(모나드)는 무수한 내용이나 속성들(지각과 욕구들)을 지니는데, 이 속성들 사이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다른 한편 가능 세계를 이루는 무수한 실체들이 공가능(compossible)해야 한다. 함께 존립하고 결합 가능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은 자신의 지성 속에 있는 무수한 가능 세계 중 최선의 세계를 선택해 창조했다. 이때 창조는 논리적으로 가능한 추상적 세계에 실존을 부여하는 일이다. 이런 선택과 창조는 충족이유율을 따른다.

그러나 20세기 초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손은 다시 스피노자와 유사한 관점에서 라이프니츠의 가능성 개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가능성은 현실성과 분리된 채가 아니라 현실성과 더불어 있다는 것이며, 그렇게 둘은 함께 있으면서 실재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즉 가능성과 현실성은 실재성을 이루는 두 측면이다. 베르그손 철학에서 실

“스피노자·니체·베르그손, 그리고 들뢰즈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헤겔로 이어지는 일원론적 전통의 계승자다. 이 점에서 이들은 플라톤·데카르트·칸트로 이어지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맞서 있다. 이원론 전통은 학문의 모델을 수학에서 찾는다. 현실 세계 바깥에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세계를 설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은 시간(지속)의 한 부분이라는 것과 같다.

라이프니츠는 가능 세계 이론을 통해 신의 창조를 설명하고자 했다. 반면 베르그손은 그 이론을 비판하면서 기독교 윤리를 지배하는 불행한 의식의 뿌리를 드러내고자 했다. 어떤 불행한 의식인가? 후회·자책·죄의식·질투 같은 슬픈 정념이 빚어내는 의식이다. 그리고 그런 슬픈 정념은 과거가 다르게 설정됐을 가능성, 현재가 다른 모습이었거나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스피노자와 베르그손, 그리고 니체에게 현재는 그 자체로 긍정돼야 한다. 현재는 생성의 순간, 다시 말해서 미래완료 시제 속에 지속하는 생성의 순간이다. 이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파악했던 철학자는 들뢰즈다. 들뢰즈는 라이프니츠의 가능성 개념을 비판하는 베르그손의 글을위대한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생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을 날카롭게 대비시켰다. 라이프니츠가 대변하는 논리학적 관점, 그것은 가능성과 실재성을 양분하는 관점이다. 여기서 생성은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가능성이 현실적 내용을 획득해 실재성을 획득하는 과정, 곧 실재화(realization)가 된다.

스피노자·니체·베르그손, 그리고 들뢰즈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헤겔로 이어지는 일원론적 전통의 계승자다. 이 점에서 이들은 플라톤·데카르트·칸트로 이어지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맞서 있다. 이원론 전통은 학문의 모델을 수학에서 찾는다. 현실 세계 바깥에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세계

를 설계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원론 전통은 이상적인 형식보다 살아 있는 힘과 생명력을 모든 실재의 원천으로 본다. 따라서 생명을 다루는 학문(생물학)이나 힘을 다루는 학문(역학)에서 근본 직관을 풀어갈 도구를 찾는다.

들뢰즈는 헤겔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뒀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생명력의 현실화 과정은 완전히 반대로 이해된다. 헤겔은 현실화를 풍부화 과정으로, 그러나 들뢰즈는 빈곤화 과정으로 바라본다. 두 철학자는 생명의 이미지 자체부터 다르게 설정한다. 헤겔은 생명력을 유기적인 조직화 능력으로 파악할 때, 들뢰즈는 비유기적인 역량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유기적 조직화를 본래의 생명력이 소외와 왜곡되는 과정으로 본다.

가능성을 시간적 문맥에서 정의하는 시도는 칸트에게서 시작한다. 『순수이성비판』(1781)에서 칸트는 지성의 선험적 범주를 분류하고 설명할 때 모든 범주의 특성을 시간성의 도식에 따라 서술한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1927)에서 실존(Existenz)은 현존재가 자기 자신과 관계하는 모습이다. 자기가 누구인지 스스로 알고 이해하는 측면에서 바라본 현존재의 얼굴, 그것이 실존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하이데거의 실존이 데카르트의 코기토를 대체하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즉 실존은 현존재의 코기토에 해당한다. 다만 현존재의 코기토는 자기의식의 형태를 띠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해의 형태를 띤다는 점이 큰 차이다.

가상에 대한 이론을 람베르트는 현상학이라 불렀는데, 이 새로운 학문은 17세기 이래 철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광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광학은 시각적 원근법의 원리를 탐구한다. 원근법의 원리를 정확히 알면 우리는 하나의 이미지에서부터 그 사물의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거꾸로 한 사물에서부터 관점에 따라 생겨날 서로 다른 형태의 이미지를 예상할 수도 있다. 청년기 데카르트의 수기(手記)를 보면 그는 이런 광학적 법칙을 찾으려는 열망으로 가득했고, 이런 열망은 그의 초기 자연학 관련 연구에서 구체화됐다.

그런데 람베르트는 광학을 일반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시각적 가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감각적 가상, 그리고 심리적·도덕적 차원의 가상을 다루는 원근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일반적인 원근법을 현상학이라 불렀다. 초월적 원근법 혹은 초월적 광학에 해당하는 학문이 현상학이다. 현상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과제는 진리와 가상의 관계를 밝히는 데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학문적 인식 전체의 체계를 수립하는 데 있다.

반성의 논리나 자기 관계적 부정(이중 부정)의 논리는 불이(不二)의 논리다. 가상과 실재·현상과 본질은 외면적으로 분리되거나 서로 대립하기만 하는 둘이 아니다. 서로 비추고 의존하고 자극하는 가운데 하나를 이룬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차이나 대립이 사라지는 하나가 아니다. 헤겔의 논리학은 불이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불일(不一)을 역설한다. 반성의 운동 속에서 가상과 실재의 대립은 소멸하되 다른 차원에서 형태를 바꿔 다시 등장한다.

우리는 이런 것을 「매트릭스」 같은 영화에서 본다. 가상현실 속에서 다시 가상현실이 열리는 영화들. 이런 영화들을 통해 유명세를 더한 책이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1981)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지털 매체 시대의 이미지를 시뮬라크르(simulacre)라 부른다. 보드리야르는 디지털 매체 시대가 곧 시뮬라크르의 시대임을 역설한다. 시뮬라크르의 시대에는 가상과 실재·현상과 본질의 경계는 완전히 무의미해지거나 사라진다. 이 점에서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은 헤겔의 반성(반조)과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

실재뿐만 아니라 세계 자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실재 세계라는 근본적인 환상이 자리한다. 「매트릭스」 같은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것이 이런 상황이다. 이는 불이의 논리가 전일의 논리로 전도돼 일어난 허무주의적 귀결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기본적으로 가상과 현실이 둘이 아니라는 믿음이 일반화돼갈 수밖에 없다.

인하공업전문대학

국내 첫 ‘보건통합교육’으로 인성 갖춘 명품인재 키운다

대구보건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마이스터대·링크3.0·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등 교육부 재정지

원사업 그랜드슬램 7관왕을 달성해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끊임없는 교육혁신으로 교육품질 우수 대학을 지향한다. 대표적인 교육혁신 사례는 전문대학 최초로 개설한 보건통합교육센터의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다. 보건통합교육은 보건의료계열 전문 직종 간 연계교육으로 타 직종에 대한 이해를 높여 대상자 중심의 문제해결력과 협업, 융합 역량을 갖춘 우수 보건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융합 교양과목과 보건의료 산업현장과 연계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건통합교육은 다양한 보건계열학과와 실습 병원을 갖춘 대구보건대만의 대표 브랜드 교육이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6대 핵심역량’통합 관리

대구보건대는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기반을 갖췄다. 드림스토리로 불리는 ‘DHC-비교과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원봉사 PASS제, 기본심폐소생술 졸업인증제와 함께 전문기술은 물론 성실한 인품을 지닌 명품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DHC-드림스토리는 6대 핵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비교과 프로그램의 이수 체계와 그 결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학은 매해 공동체의식, 직업윤리, 의사소통역량, 융복합역량, 문제해결력, 현장실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400개 이상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모든 신입생은 입학

보건통합교육은 다양한 보건계열 학과와 실습 병원을 갖춘 대구보건대만의 대표 브랜드 교육이다. 사진=대구보건대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7관왕 달성

끊임없는 교육혁신으로 교육품질 우수 대학으로 인정받아

시점에 6대 핵심역량 진단검사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핵심역량을 확인하고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학년마다 DHC 핵심역량 진단 검사를 통해 핵심역량 향상도를 점검하고, 졸업 시점에 모든 학생들이 6대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학생의 마음건강을 위한 심리상담과 자기계발을 위한 진로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센터도 눈길을 끈다.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잡팜’(Job Farm)을 개발해 5년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잡팜은 직업농장이란 이름대로 물과 비료를 주듯 학생들에게 최적의 진로를 돕고 잘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상담센터는 학생은 물론 학생 진로지도법, 생활상담 기술 교육을 받으려는 지도교수까지 모든 학교 구성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

로·심리 심화프로그램만 연평균 2만 3천여 건을 진행한다.

대구보건대는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이다. 전국 3개 전문대학만 선정되는 교육부 교수

학습지원센터 운영 우수대학에 지정됐다. 대학은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2022년 전문대학 교수학습 혁신대회’ 최고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회 공학·자연·예체능·인문사회 계열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본상 수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졸자 몰리는 ‘학력유턴’ 대표 대학

대구보건대는 2005년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주관하는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자 19명을 배출하는 등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매년 지역에서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대학이다. 또한 석ㆍ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가장 많이 지원하는 학력유턴 대표 대학이다. 2023학년도 입학전형 기간 동안에만 1천460명의 대졸자가 지원했다. 최근 5년간 대졸자 지원자 수는 6천 7백명을 넘었다. 학력유턴자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생활이나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이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학 자체 프로그램이나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해외인턴십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중에서 30% 정도가 학

력유턴자라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최고의 교육환경과 최첨단 실습 시설

대구보건대는 교육환경도 전국 최고수준이다. 대학의 대구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최적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에 기반을 둔 최첨단 임상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축으로 대한심폐소생협회와 미국 심장협회의 심폐소생술 교육기관으로 인준을 받아 공인화된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최근 5년 동안(2018년~2022년) 본교 재학생 1만 279명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최근 8년 간 대한간호협회 보수교육·지역민대상 구조·응급처치 교육을 76회에 걸쳐 2천781명의 교육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지역 사회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109회 2천58명에게 실시했다. 현재까지 모두 1만5천118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과정별 교육을 실시했다.

또, 디지털스튜디오, 멀티미디어실, 유-헬스 캠퍼스를 구축하고 최신시설의 학생생활관, 조각공원, 인당아트센터와 헬스매니지먼트 센터, 무료 스쿨버스 운행 등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학업과 대학의 낭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정시 최초합격자 수업료 50% 장학 혜택

대구보건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내 5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진=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학교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내 5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 수시모집에서 정원내 2,038명 모집에 14,699명이 지원해 대구지역 전문대 중에서 가장 높은 평균 7.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대구보건대 정시모집 기간은 2024년 1월 3일부터 1월 15일까지다. 전체정원 2,083명 중 2.7%인 57명을 정원내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등록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반전형의 정원은 54명이다. 일반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와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지원가능하다. 특성화고는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 예체능계고등학교와 전문계 과정 종합고등학교와 외국소재 고등학교 출신자가 해당된다.

면접에 참석하면 7% 가중치 반영

성적반영 비율은 학과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정원내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환경보건학과와 식품영양학과는 교과성적을 100% 반영하고 그 외 학과는 교과 60%와 면접 40%를 반영한다.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치기공학과, 치위생학과, 물

리치료학과, 안경광학과, 작업치료학과 및 간호대학 간호학과는 교과 40%와 수능 6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으로는 물리치료학과가 교과성적 10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정원내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면접에 참석할 경우 7% 가중치를 받을 수 있으며 간호대학 간호학과의 경우 면접이 없다.

정시 면접은 2024년 1월 19일에 이뤄지고 합격자 발표는 1월 26일이며, 정시모집 최초합격자는 수업료 50%, 추가 합격자는 100만 원의 장학혜택이 주어진다.

우리대학은 학과·전형·주/야에 관계없이 최대 2회 지원 가능하며, 대학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를 이용하면 다양한 입시정보와 상담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인터넷(대학교:www.dhc.ac.kr, 진학사 :www.jinhakapply.com)으로 하면 되고, 우편(대구보건대학교 입학팀)으로 할 경우 마감일

오후 5시까지 도착분에 한하여 접수를 하게 된다. 대표 전화번호는 입학팀 053-320-1800번이다.

권덕문 대구보건대 입학처장

대구보건대학교

“교육은 제2의 독립운동” 산업체 수요 분석해 현장친화형 교육

경민대학교

올해 개교 31주년을 맞은 경민대학교(총장 홍지연)는 ‘교육은 제2의 독립운동’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사람을 키우는 경민대’

라는 대학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창의인성을 갖춘 미래융합형 인재 양성에 모든 교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다.

경민대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산학연협력 LINC3.0사업,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HiVE),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에 선정되며 경기 북부 대학 최초로 교육부 주관 재정지원사업 4관왕을 달성했다. 또 의정부시와 연계한 청년일자리플랫폼사업(CO-LINK), 관내 대학재정지원사업, 중장년 행복캠퍼스사업에 선정돼 명문사학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경민대는 중장기발전계획 ‘KAJA 2030’을 제시했다. 대내외적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지역사회, 산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한 발전을 추진한다. 핵심전략 ‘ABLE’을 기반으로 평생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교육수요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체 재직자교육, 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위한 정규·비정규 교육과정 개설, 학령기 학생들을 위한 진로 상담 프로그램, 교수학습 및 창의교양교육 커리큘럼의 다양화를 통해 학생 역량 향상, 융합전공 제도 고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생애주기 맞춘 취업지원교육 ‘TRUM’

스마트시티산업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특성화전략 ‘CITY 2030’을 수립했다. 전문 기술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체학과를 산업분야와 연계한 특성화학과로 선별해 각각 핵심전략과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안전인프라분야 Safety Infra, 데이터허브 분야 Data Hub, 생활서

경민대는 평생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손색이 없도록 교육수요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경민대

경기북부 대학 최초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4관왕’

‘CITY 2030’ 스마트시티산업 특성화 분야 선정

비스 분야 Life Service로 구분해 ‘SaDaLi’의 분야별·학과별 특성에 적합한 교수법과 교육 콘텐츠로 수업의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위해 입학에서 취업까지 ‘TRUM’(목표설정-Trial, 취업능력향상-Reinforcement, 취업준비심화-Uphold, 취업매칭 및 재교육-Matching) 단계로 구분해 생애주기에 맞게 취업지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취업 후 관리를 위한 평생지도교수제도 운영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교육 인프라 구축, 현장중심 교육과 핵심·직무역량교육에 필요한 산업체 경력 교원확보, 혁신적인 SMART 교육방식과 유연한 ALOUD 학사제도 등은 미래교육에 대응하려는 경민대의 의지가 담겼다.

실례로 미래교육 대응을 위해 산업체 수요분

석을 반영한 현장친화형 교육환경 개선과 이러닝 스튜디오 장비, 메타버스 시스템, VR 기반 시뮬레이션 실습실 등 교육 인프라를 마련했다. 전공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유연한 학사제도를 구축하고 자기주도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사모델을 선진화했다.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다.

학과별 전문자격 국가시험, 높은 합격률 비결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특화분야 학과인 스마트팜과, 로컬푸드조리과, 스마트인테리어과, 패밀리케어과가 2023년 신설됐으며 학과별 정원은 20명이다. 간호학과는 간호사 국가고시 100% 합격률을 자랑한다.

1993년에 개설된 1세대 소방안전관리과는 매년 20명 내외의 학생들이 소방공무원에 합격하고 있다. LINC3.0(주문식교육)사업을 통해 취업 희망자는 소방분야산업체에 전원 취업한다.

효충사관과는 군간부 출신의 전문화된 교수진이 맞춤형 교육을 통해 경기 북부의 부사관 양성기관을 대표하고 있으며, 군간부 임관율 90% 이상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호텔조리과, 카페베이커리과, 로컬푸드조리과는 특급호텔 셰프 및 무형문화재 이수자 출신의 ‘조리 어벤저스 교수진’이 현장맞춤형 실습실에서 취업에 강한 현장중심 교육을 하고 있다. 전공 자격증 시험의 높은 합격률과 전국 대회 및 국제대회에서 학생 전원이 입상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경민대는 학생들에게 40여 종의 각종 장학금을 지급해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학생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재학생들의 만족을 이끌어낸다.

경민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62명을 선

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55명, 특기자전형 3명, 성인학습자전형 4명이다. 정시 원서접수는 2024년 1월 3~15일이며, 면접·실기전형일은 1월 20일이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 62명 선발

2024학년도에는 영유아통합보육과가 아동심리교육을 강화해 아동심리보육으로 재편했고, 성인학습자 전담 과정을 확대 재편해 다양한 전공을 소화하도록 구성했다. 성인학습자 전담 과정은 4개 학과(8개 전공)로 라이프케어과(사회복지, 레저관광 전공), 라이프서비스과(외식조리, 뷰티서비스 전공), 라이프테크과(리빙인테리어, 스마트가드닝 전공) 그리고 라이프콘텐츠과(미술, 음악전공)다.

정시모집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기자 전형, 성인학습자전형으로 구분된다. 면접전형을 실시하는 간호학과(대졸자 전형에 한함)를 제외한 일반전형은 학생부교과 40%와 수능성적 60%를 반영한다. 특기자 전형, 성인학습자전형의 경우 해당 지원자격이 명시돼 있으므로 지원하려는 학과에 대한 자신의 지원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전형은 간호학과(대졸자 전형에 한함)만 실시한다. 성적 반영은 전적대 성적 80%, 면접 20%다. 실기전형 실시학과는 공연예술과, 실용음악과, 레포츠과, 태권도외교과이며, 실기전형은 내신 40%, 실기 60%를 반영한다. 특기자전형인 태권도외교과는 내신 10%(출석5%), 서류 30%, 실기 60%를 반영한다.

경민대는 모든 학과 간,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관심 있는 모든 학과에 횟수 제한 없이 지원

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2024년 2월 6일이며,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7~13일이다.

김상돈 경민대 입학처장

디지털 혁신 인재양성 대학…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배화여자대학교

배화여자대학교(총장 신종석)는 올해 개교 45주년, 배화학원설립 125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여성 명문 교

육기관이다. 우리나라 문화관광의 중심지이자 금융, IT산업 등 핵심 비즈니스의 중심인 서울 광화문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탄탄한 기업 연계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배화여대는 지난 11월 2일 대학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2023 배화여자대학교 브랜드데이’를 개최했다. 아울러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도 전개했다. 브랜드데이는 배화여대의 CI·BI 개발과 보급으로 대학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상품과 굿즈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통해 대학 브랜드를 확산시키려 기획됐다. 배화여대 캐릭터를 이용한 그립톡, 키홀더, 머그컵 등과 전통 문양을 접목한 전통 장신구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전시했고, 대학 브랜드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대학 로고의 다양한 디자인을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등 특화된 교육체계

배화여대는 다양한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을 위한 미래교육 선진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2022년부터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신기술 융합 교육 혁신을 통한 학생성장 지원체계 구축’을 대학혁신 사업의 목표로 △융합적 사고 △진취적 자기설계 △디지털 전환 △협력적 소통 △캠벨 인성을 ‘5대 배화 핵심역량’으로 선포했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성장 △교육혁신△신기술융합 △지역사회 공유·확산을 전략 방

배화여대는 학과 융합과 명칭 변경, 학과 신설 등 학과 특성화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배화여대

융합적 사고, 디지털전환 등 ‘5대 배화 핵심역량’ 선포

“특성화 강화하고 기업 환경에 적합한 인재 양성 주력”

향으로 설정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변화에 대비한 퀀텀 점프를 위한 것이다. 2023년에는 2022년도 혁신지원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인센티브를 받았다. 다른 사업을 포함해 총 94억 원에 이르는 외부 재정지원사업 예산으로 교육환경과 강의여건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배화여대는 지난 11월 교내에서 대학과 기업이 함께 모여 산학협력의 비전과 흐름을 공유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기회로 ‘2023 배화 산학협력 EXPO’를 개최했다. 본 EXPO는

기업별 취업박람회, 산학연계 협업 기반 학과별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 혁신지원사업,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일학습병행사업 등 재정지원사업 성과전시, 메이커스페이스 창업 시제품 개발 경진대회 플리마켓,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체험부스 및 경진대회 시제품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2023년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에 선정된 배화여대는 종로구와 함께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산·관·학 협업 클러스터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K-컬쳐콘텐츠

와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분야에서 지역밀착형 디지털 혁신 인재양성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컬쳐콘텐츠 분야는 글로벌호텔관광과, 조리학과,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와 관련된 문화관광, MICE, 호텔, K-푸드, 외식서비스,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분야는 스마트경영과, 세무회계과와 관련된 디지털 마케팅, 유통, 금융, 인사, 사무행정, 세무, 재무회계 분야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리터러시와 디지털 창직마인드를 공통직업 기초과목으로 하고, 학과 특성에 따라 디지털데이터 리터러시, 디지털콘텐츠 리터러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배양한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맞춤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교육부 A등급·노동부 S등급…‘교육 최고’ 인증

이밖에 배화여대는 교육부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3회 연속(총 9년)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의 고숙련일학습병행 ‘P-Tech사업’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운영사업 및 기술사관 육성사업의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운영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되는 등 특성화된

교육역량과 산학협력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시, 수능·학생부위주 일반전형으로 선발

배화여대는 동일 전형에서 최대 2개 학과 또는 전형별 최대 2개 학과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2024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은 지난해와 달리 일부 학과는 수능위주 일반전형뿐 아니라 학생부위주 일반전형으로도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위주 일반전형은 수능 80%, 학생부 20%를, 학생부위주 일반전형은 학생부 100%를 반영한다.

중장기발전계획의 ‘신기술 융합학과 특성화’ 방향에 따라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과 융합·신설, 명칭 변경, 전공 분리 등 특성화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기존의 언어학과를 글로벌커뮤니케이션과로 통합하고 영어전공, 일본어전공, 중국어전공으로 분리해 글로벌 환경에 따른 교육여건을 조성했다. 스마트경영과는 데이터경영전공, 유통마케팅전공, 사무행정서비스전공으로 분리해 기업 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했다.

최근 인기있는 영상디자인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를 영상미디어전공과 시각미디어전공으로 분리해 영상분야와 시각미디어분야의 특성화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전문분야의 업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글로벌관광콘텐츠과는 글로벌호텔관광과로, 조리학과 전통조리전공은 조리학과 K-푸드전공으로 한복문화콘텐츠과는 한복문화콘텐츠학과로 학과 명칭을 변경했다. 휴먼케어학부에 보건의료행정과(3년제, 주간 62명)와 사

회복지과(2년제, 주간 40명)를 신설해 사회적 요구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비했다.

심현숙 배화여대 입학홍보처장

지역산업에 특화된 현장중심 실무교육… 평생 직업교육 대학으로

부천대학교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이한 부천대학교(총장 한정석)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평생 직업교육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람과 일의 가치를 만드는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 지향적 창의융합교육·인성교육·산학친화형 직무교육을 통해 산업체 현장 중심으로 미래 인재를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교통편도 더욱 편리해졌다. 부천대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재학생의 성공 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지역산업에 특화된 실무중심 교육이 강점이다. 부천대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전문대학 1위에 올랐으며 9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융복합·디지털 전환 교육, 미래산업에 대응

부천대는 미래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융복합 교육과 디지털 전환 교육을 강화했다. 더불어 지역산업에 특화된 실무중심 인재를 육성해 고등직업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융복합트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직업 능력 강화를 위한 연구와 콘텐츠 개발, 융복합 비교과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급변하는 산업 동향에 대응하고자 전공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교양 교육과정 재설계, 리더십과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함양을 위한 교양 교과목도 새로 개설한다.

또한 학생들이 타 전공 분야를 경험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크로 융합전공을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인공

부천대는 ‘사람과 일의 가치를 만드는 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산업체 현장 중심으로 인재를 키우고 있다. 사진=부천대

치위생학과·응급구조학과 신설로 보건의료 핵심 경쟁력 확보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뛰어난 접근성… 성공 취업 체계적 지원

지능, 3D프린팅, IoT, AR/VR/MR 등)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 비교과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인성교육도 강화한다. 재학생 대상으로 체험 중심 인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여·실천형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과 사회공헌활동을 확산할 계획이다.

부천대는 산학연계형 직무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정규 교과과정에서 △각 분야 직종에 근무하는 실무자 강의 참여 △산학연계 교수법 운영 확대 △표준현장실습 △대학과 협력을 맺고 있는 기업 현장 교육 강화 △산업체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 등 산학연계형 교육과정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단계별 취·창업 서비스

입학부터 졸업까지 재학생의 성공 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맞춰 재학생의 직무·구직·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진로·취업 정규교과 교재·콘텐츠 지원 △학생 수요와 학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전공 동아리 및 진로 캠프 등을 운영한다. 또한 구직 역량 강화를 위해 △AI/VR 스마트 취업 솔루션 프로그램 △JOB4U 취업캠프 운영 △기업초청 채용설명회 △신입사원 적응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3년제 치위생학과·응급구조학과 신설

부천대는 2024학년도 치위생학과(입학정원 25명)와 응급구조학과(입학정원 30명)를 3년제로 신설한다. 앞서 △간호학과(2012년) △보건의료행정학과(2020년) △치기공과(2022년) △반려동물과(2023년)를 성공적으로 신설·운영 중이다. 이번 치위생학과와 응급구조학과 신설을 통해 서울·인천·부천 지역 보건의료인력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대곡-소사선 개통으로 더 편리해진 교통

고양-부천-시흥-안산을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철도인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지난 7월 1일 정식 운행에 들어가면서 고양시, 김포시, 서울 강남권에서의 접근성이 향상됐다. 대곡-소사선은 부천종합운동장역, 능곡·대곡역 등 주요 역사에서 3·5·9호선 및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경의·중앙선까지 다양한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대곡-소사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약 70분이 소요됐으나 대곡에서 소사까지 20분이 소요되는 등 이동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유아교육과 △간호학과 △치기공과 △반려동물과 △치위생학과 △응급구조학과가 있는 소사캠퍼스의 경우 전철 이용 편의성이 더욱 확대됐다.

2024학년도 정시 116명 선발

부천대는 2024년도 정시 모집에서 총 116명(전체 5.3%)을 선발한다. 전체 학과 중 △항공서비스과와 △호텔외식조리학과만이 면접을 실시하며 수능 40%, 면접 60%의 비율을 반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 방법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영역 중 최우수 2개 영역 백분위 점수 합산 10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 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험생의 면접 부담 완화를 위해 면접 예상 질문을 모집요강에 사전 공지했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2024년 1월 3일(수)부터 1월 15일(월) 24시까지다. 진학어플라이 홈페이지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전년도 입시 결과는 부천대 입학홈페이지 및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대 입학홈페이지에 합격예측 진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참고해 볼 수 있다.

김선영 부천대 입학홍보센터장

인성∙실무력 겸비한 창의융합인재,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자율혁신대학’

신성대학교

올해로 개교 28주년을 맞은 신성대학교는 최고의 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자율혁신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성대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선정(2023~2025년)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기관 평가 5년 인증(2022~2026년) △간호교육인증평가 5년 인증(최고등급, 2021~2026년) △2021년 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2021년 혁신지원사업 선정(2022년~2024년)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2개 영역(자율협약형, 후진학 선도형)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자율개선대학 △2013년~2017년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등 국가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희망과 미래가 있는 대학·대학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의 실현을 표방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자율혁신 대학’의 비전 아래 △사회적 변화 요구를 반영한 교양과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전문기술인재 △미래사회 선도하는 창의융합인재를 인재상으로 설정해 핵심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신성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대학정보공시(2022.12.31.기준)에서 취업률 74.7%를 기록해 전국 전문대학 7위(나 그룹), 대전∙충남권 2위를 달성했다. 전체 취업자 중 현대제철·신세계푸드·현대오일뱅크·포스코 등 대기업 97명, 중견 기업(대학병원·공기업·상급종합병원 포함) 106명 등 대기업·중견기업 이상 취업률은 20.6%를 기록하며 취업의 ‘양과 질’ 모두 우수한 대학임을 입증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2월 졸업자 기준 ‘보건의료인국가면허시험’ 평균 합격률 95%를 기록했으며, 간호학과 100% 합격, 임상병리과 100% 합격과 전국수석을 배출했다.

수요자·취업교육 중심 무한책임 추구

이러한 성과 뒤에는 ‘입학에서 취업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수요자 중심 △지역사회 중심 △취업교육 중심의 교육여건 조성과 변화를 통해 무한책임 교육을 추구하는 신성대만의 노력이 있다. 명품학과 위주의 특성화학과 육성을 통해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우수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교육현장과 산업현장 간 미스매치를 줄여 ‘직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신성대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 대학의 역할과 함께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당진시‧서산시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교육부 주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2025년 2월까지 2년간 총사업비 4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철강, 에너지‧화학 등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간산업이 집적해 있는 두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에너지산업 전환과 고도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신재생에너지과·화학공학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평생직업교육 지원 확대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1천600여 개의 유관기관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주문식 맞춤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의 요구에 맞춰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공공기관·기업의 인사가 직접 특별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 실현하는 학생 복지 최고 대학

신성대는 학생 중심의 대학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학생 복지가 최고인 대학으로 거듭나

신성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유아교육과 등 총 28개 학과에서 정원내 99명을 선발한다. 사진=신성대

취업률 74.7%로 최상위… 취업의 ‘양과 질’ 모두 우수

전체 재학생의 87%가 장학금 수혜… 1인당 451만 원

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생들을 위해 16개 지역 12개 노선의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당진합덕역)을 통해 더욱 편리한 통학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3개 동에 달하는 기숙사는 948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호텔식 최신 시설을 갖춘 내부에는 헬스장·독서실·요리실·회의실·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실무중심 교육을 위해 최신 실습시설과 장비를 마련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체력단련실, 필라테스실, 에어로빅실, 골프연습장, 뷰티살롱, 영상정보실, 어학카페, 둘

레길 등 우수한 학생복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등록금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장학금 수혜인원은 2,522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87%가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 지급 총액은 약 113억 원을 기록했으며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액은 451만 원에 달한다.

지역 상생·학력격차 해소 위한 입학 특전

신성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정원 내 99명을 선발한다.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등 총 28개 학과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인터넷과 우편, 방문 접수 등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정원내 일반전형(간호학과 외 3개과)은 교과 40%, 수능 60%를 반영하며, 특별전형의 경우 태권도외교과와 성인학습자 전담학과를 제외한 전학과가 교과 100%를 반영한다. 태권도외교과는 실기 80%, 면접 20%이며, 성인학습자 전담학과는 서류 60%, 교과 40%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수험생이 수능 응시여부와 수능 성적을 고려해서 지원하면 된다. 특별전형은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내신이 유리할 경우 선택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정원외 전형으로는 학위소지자 전형과 농어촌 전형이 있다.

지역 상생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입학 특전으로, 충남과 평택 지역 고교 졸업자(예정자 포함)와 전국 검정고시 합격자에게 첫 학기 100만 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입학전형 장학금·성적 장학금·활동 장학금·복지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해 전체 재학생의 87%가 교내외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신성대는 올해 교육부 주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에 선정돼 지역 에너지산업전환과 고도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화학공학과와 신재생에너지과를 운영한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평생교육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 성인학습자 전담 과정으로 개설한 골프지도과, 세무경영과, 소방안전융합과에 이어 올해 △골프피트니스과 △드론모빌리티과 △안경광학과 등 3개의 과정을 추가로 신설했다.

사회적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미래자동차과 △뷰티아트과 △소방방재학과 △소방안전융합과 등 4개 학과의 학과명을 변경했으며, 사회복지과, 전기과, 제철산업과의 경우 교육 수요자

들의 요구를 반영해 주간과 야간과정을 분리해 모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형인혁 신성대 입학홍보처장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1년 연속 전국 1위… 직업교육 명문대학

영남이공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부문 11년 연속 전국 1위를 자랑한다. 최근 3년간 공학계열

졸업생을 자체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과 상장 중견그룹 취업자가 852명을 넘기며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취업자들은 국내 빅3 그룹인 삼성, LG, SK에 200명(삼성 44명, LG 93명, SK 63명)을 시작으로 포스코, 코오롱, 한화, LS, 현대그룹, GS그룹 등 총 390명이 취업했다.

또한, 상장 중견그룹인 엘앤에프, 스태츠칩팩코리아, 중앙모터스, 에코프로, PHC, 풍산 등에총 462명이 취업하며 세계적 수준의 현장 중심 직업교육을 통한 산업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융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전기자동화과, 화장품화공계열, 스마트 e-자동차과, 소프트웨어융합과, 사이버보안과, 건축학과, 건설시스템과 등 공학계열의 전체 취업률 중 대기업과 상장 중견그룹 취업률은 2020년 33.4%, 2021년 40.6%, 2022년 53.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공학계열 3명 중 2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리며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명문대학임을 증명하고 있다.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으로 지역인재 양성

영남이공대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미스매칭 극복에 나서고 있다. 지역의 우수 기업과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다자간 협약을 통해 우수 취업처와 취업 인원을 확보했다. 동시에 대구경북 마이스터와 특성화 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취업 지원

영남이공대는 지역의 우수기업과 대구z경북지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 다자간 협약으로 지역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영남이공대

공학계열 3명 중 2명 취업… 대i중견기업 지난해 취업률 53.6%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약 400만 원… 추가 합격자 100만 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유)스태츠칩팩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이치티솔루션, ㈜에이블, ㈜엘앤에프 등에 600여 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내며 지역 인재의 취업에 힘쓰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2022년 9월에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일학습병행 우수협력기관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1월 2일에는 지역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일학습병행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무엇보다 영남이공대는 높은 취업률과 풍부한

장학금, 우수한 시설과 대구 중심의 편리한 교통 등 지역의 다른 대학과 차별되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조사한 2023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에서 11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이 학생들과 직접 만나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취합해 해당 내용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진행사항에 대한 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총장 미팅위크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과 총장이 격의 없이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대학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학과 구성을 교육 수요자의 필요에 따른 구조로 변화하고 학생 취업을 위해 △취업약정제 협약과 학과 개편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협약기업 취업과 동시에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YNC형 일학습병행 교육과정 운영 △지역 수요 기반 직업교육과 지역사회 연계·협력 등 지역 착근형 생애 전 주기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영이공 진로진학 페스티벌과 메타버스 입학박람회 등 학생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입시 정보 제공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연간 장학금 총 200억 원 지급

영남이공대는 2024학년도 최초합격자 수업료 50% 장학, 추가 합격자는 100만 원 장학의 혜택을 마련한 가운데,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약 400만 원, 연간 장학금이 약 200억 원(2022년도 공시기준)으로 재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타 대학에 비해 높다.

입학과 성적 장학금은 기본이고 출석률이 100%면 지급되는 성실장학금 등 많은 학생이 쉽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지정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경우 지급되는 성취장학금, 외국어능력 우수자 선발 장학금 등도 있다.

영남이공대는 최신식 기숙사와 도서관, 편의점, 카페, 식당, 서점, 헬스장 등 다양한 복지와 편의 시설 운영을 통해 편리한 대학 생활을 지원한다. 아울러, △별별체험단 △컬처데이 △직업역량강화기초캠프 △상생축제 등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학생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학과 선후배 간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뿐 아니라, 현장 인문학 수업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2024학년도 영남이공대 정시모집은 2024년 1월 3일 수요일부터 1월 15일 월요일까지이고, 총

86명(정원내)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수능전형으로 41명, 일반전형으로 34명, 평생학습자전형으로 11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10개 학과 평생학습자전형 성인 모집

특히 2024학년도 영남이공대 정시모집에는 산업체와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총 10개 학과(계열)에 평생학습자전형을 만들어 성인학습자를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성인학습자 전담 학과인 사회복지서비스과와 글로벌레저서비스과를 비롯해 모델테이너과, 항공·호텔·카지노계열(호텔·항공서비스전공), 건설시스템과, 모빌리티계열, 전기자동화과, ICT반도체전자계열, 스마트융합기계계열 등이다.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등록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꼼꼼히 살펴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영남이공대 입학의 주요 전략은 면접과 복수 지원이다. 면접 참여 여부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입학 홈페이지의 면접 기출 질문과 영남이공대 공식 유튜브의 모의 면접 영상을 참고해 면접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면접에 꼭 참여해야 한다. 면접에 불참하더라도 불합격 처리가 되지는 않으나 면접고사의 실질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반드시 면접에 참석할 것을 추천한다. 면접은 면접관과 학생이 1 대 1 또는 1 대 다로 이뤄지며 면접 시 인성, 가치관, 순발력, 전공 상식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설성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이 빛나는 클래스가 다른 1위의 경쟁력을

갖춘 영남이공대의 정시 모집 면접일은 2024년 1월 20일(토)이고 합격자 발표는 1월 30일(화) 예정이다.

권상민 영남이공대 입학본부장

최근 6년간 평균 취업률 80% 육박… 비결은 ‘주문식 교육’

영진전문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가 올곧게 펼쳐 온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2023년

교육부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발표된 취업 통계조사에서 최근 6년간 평균 취업률이 80%에 육박한다. 특히 이 조사에서 3천 명 이상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최근 6년 동안 국내외 대기업에 2,800여명 취업

취업의 질적 수준 역시 톱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6년(2018~2023년) 교육부 발표 정보공시 기준 대기업 취업실적을 살펴보면 △삼성계열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호텔신라 등) 244명 △LG계열사(LG이노텍·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LG화학 등) 309명 △SK계열사(SK하이닉스·SK실트론·SK에너지 등) 296명 △한화그룹사 119명 △현대그룹사 85명 △포스코 그룹사 72명 △신세계그룹사 62명 △롯데그룹사 45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2,198명이 입사하며 명실상부한 취업 명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글로벌 노마드(인재)’ 양성에서도 일취월장한 성장을 거듭하며 해외취업 역시 영진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6년(2018~2023년)간 일본(571명)을 비롯해 호주(46명), 대만(12명), 싱가포르(6명) 등 총 646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해외취업 역시 소프트뱅크 30명을 비롯해 라쿠텐, 야후재팬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이 다수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영진전문대는 2024학년도에 6개 계열 44개 학

해외취업반인 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과의 수업 모습이다. 사진=영진전문대

DIY실내장식과i글로벌시스템융합과·IT온라인창업과 등 신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국내 대규모 전문대학 취업률 전국 1위

과 20개 전공, 34개 모집단위에 총 2,458명(정원내)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은 일반고교과전형 33명, 특성화고교과전형 21명, 평생학습·선취업전형 66명 등 정원의 4.8%인 120명(이상 정원 내)을 뽑는다. 이중 6개 모집단위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야간과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디지털 신기술 등 ‘성인학습자반’ 주목

정원 외 모집은 만학도·재직자전형, 농어촌전형, 기초생활급자전형, 대학졸업자전형 등에서 9명을 선발한다. 대졸자전형에는 일부 학과를 제

외하고는 모집인원에 제한없이 선발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설학과도 주목할만하다. 영진전문대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DIY실내장식과 △글로벌시스템융합과 △응급구조과 △IT온라인창업과 △메디컬K뷰티과를 신설했다.

신설 학과를 개설한 배경엔 영진전문대의 강점인 공학기술 분야의 인력양성뿐 아니라 MZ세대들의 다양한 사회실무 서비스 분야의 학습 수요를 감안했다. 특히 늘어나는 성인학습자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욕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직업 분야의 평생교육을 확대·

신설했다.

평생학습·선취업전형은 만학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성인학습자반은 학과마다 다소 다를 순 있지만 별도반을 구성, 주간·야간·야간전일제, 주중 저녁시간, 계절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수업을 운영한다. 영진전문대는 만학도 시니어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활짝 열어주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과 일정을 짰다. 이번에 개설된 성인학습자반은 첨단기술, 사회복지, 관광, 보건 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다.

온라인 창업기초부터 마케팅, 창업 실습이 가능한 ‘IT온라인창업과(컴퓨터정보계열, 2년제, 모집인원 60명)’는 스마트스토어 CEO,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으로 창업하거나 IT 시스템 운영 혹은 IT콘텐츠 개발자로 진출할 수 있다. ‘스마

트제조융합엔지니어양성반(AI융합기계계열, 20명)’은 디지털설계 제작 기술인 3D모델링, 3D프린팅, 스캐닝 기술 교육, 자동화설계 및 로봇제어융합교육을 한다.

건축실무 분야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개설한 ‘건설기술인양성반(건축과, 야간 25명)’은 건축설계 분야와 공학기술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배양해 건설현장의 초급기술자 인력양성에 주력한다. ‘DIY실내장식과(인테리어디자인과, 야간 25명)’는 인테리어 설계, 시공, 목공기술, 셀프 인테리어, 인테리어 코디네이션 등 이론과 실무 양방향 모두 전문성을 갖춘 실용인테리어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밖에 ‘사회복지 성인학습자반(사회복지과, 평일반 30명, 토요반 80명)’은 사회복지사2급, 심리상담사, 요양보호사 과정 등 다양한 자격 과정을 운영해 초고령사회에 실무능력을 갖춘 사회복지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파크골프경영과(경영회계서비스계열, 90명)’는 파크골프, 부동산·재테크·세금·시사상식 등 쉽고 재미있는 교육과정으로 짜여있으며 파크골프교육지도사·파크골프경기기록사 등의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장학금 받아가세요” 신입생 장학금제도 풍성

영진전문대는 신입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모든 입학생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한다. 정원 내로 입학하는 최초 합격자에게는 당해 학기 등록금 50% 감면, 입도선매전형 합격자 전원에게 전체 학기 등록금 50% 감면, 평생학습·선취업전형으로 등록한 학생에게는 입학 당해 학기 등록금 50% 감면과 나머지 학기 30% 감면 혜택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일부 전형에 한해

만35세 이상의 만학도 입학생에게는 전체 학기 수업료의 50%를 감면(장학금)해준다.

이지훈 영진전문대 입학지원처장

모든 학과 면접·실기고사 없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창의융합교육

유한대학교

유한대학교(총장 김현중)는 유한만의 'TRUST 교육인증'을 통한 4C(협업·창의·신뢰·도전) 인재를 양성하는 수요자 중심의 창

의·융합 교육체제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유한대는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실무중심형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의 질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는 △자율협약형 혁신지원사업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전문대 재학생단계 일학습병행 사업(IPP) 운영기관 선정 등 수많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실현하고 있다.

자유전공학과, 전문대 최초로 2021년 개설

유한대 교육혁신의 키워드는 학과와 전공 간 경계를 무너뜨린 ‘융합교육’과 ‘자유전공’이다. 유한대는 학과 간 융합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학과 주도 융합 전공’과 학생들이 스스로 소속 학과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1개 이상의 타 학과 교육과정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자기설계 융합전공’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미디어콘텐츠·디지털마케팅과 같이 신산업 수요를 반영한 고품질의 융합모듈 3개 교육과정을 설계해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공과 융합 모듈 교육과정 도입을 전격 확대하고, 융복합 교육을 다각화해 미래 신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전공 탐색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발견한 후 전공을 선택하는 ‘자유전공학과’는 지난 2021년 유한대가 전문대학 최초로 시도해 확산시킨 교육혁신 모델이다. 유한대 자유전공학과는 창의적·자율적 인재양성이라는

유한대는 설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사회공헌 이념을 실천하는 ESG 선도 대학이다. 사진=유한대

학과·전공 간 경계 무너뜨린 ‘융합교육’과 ‘자유전공’ 혁신

유연한 학사제도에 기반해 산·학·연 연계교육과정도 확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전공 선택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입학 후 첫 학기에는 다양한 전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전공탐색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 선택 결정을 지원한다. 전공을 결정한 이후에는 선배 멘토링 프로그램, 지도교수의 소규모 전공 학습 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학과 신설 후 휴학생을 제외하고 3년 연속 재학생 전공 배정율 100%를 달성한 자유전공학과는 2024학년도에도 한 학기 동안 개인 맞춤형 전공 탐색 후 작업치료과를 제외한 원하는 전공으로 100% 배정될 예정이다.

유한대는 유연한 학사제도를 운영하면서 산·학·연 연계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입학 전에는 대학선이수학점제(AP)와 선행학습경험인정제(RPL)를 실시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대학과 현장을 잇는 하이브리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라이브 팀티칭, S-OJT 등 산업체의 전문성을 반영한 실전 지향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한다.

산업 수요·수험생 니즈 반영해 6개 학과 신설

유한대는 ‘사람·기술·산업 연계로 쓰임의 가치를 창출하는 실무중심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사회적 트렌드와 수요자 중심의 학제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학년도에 6개 학과를 신설해 모집한다. 학부별로는 디자인문화학부의 △방송영상전공 △방송문예창작전공, 건강보건학부의 △유한생명화공전공 △반려동물전공 △스포츠재활전공 △작업치료과가 신설됐다. 방송영상전공과 방송문예창작전공은 영상 크리에이터와 방송문예 창작 인재를 양성한다. 유한생명화공전공은 의약품 원재료 생산 전문가를, 반려동물전공은 반려동물 토탈케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스포츠재활전공은 미래 스포츠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작업치료과는 웰니스 보건의료전문가인 작업치료사를 양성한다.

유한대는 6개의 신설학과 운영을 위해 현장미러형 최첨단 실습실 구축, 최신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비했다. 또한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통해 현장밀착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능전형 등 37개 학과(전공) 신입생 모집

유한대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 37개 학과(전공)에서 수능전형, 학생부전형, 정원외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단,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4년 1월 3일에 반영 예정이므로 학과별 모집인원은 정시 모집요강 참조)

유한대는 수험생과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든 학과(전공)에서 면접과 실기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수능전형은 2024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최우수 2개 영역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학생부전형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전체 성적 중에서 최우수 2개 학기 성적만 100% 반영한다. 정시모집은 전형에 구분없이 최대 2회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유한대는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 다양한 학문 간 창의융합교육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대학이다.

또한, 교육환경의 질적 우수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공별 우수 교원 확보와 교육 인프라 신규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첨단의 교육 인프라가 학생 성공의 교육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유한양행 등의 유한패밀리 기업을 포함한 3천981개의 가족기업과의 긴밀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학제도, 교육과정, 취업역량 등 신입생이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학교의 관련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입학홈페이지에 공지된 전년도 입시결과를 비교·분석해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미래인

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적극 지원하는 유한대에서 지원자의 꿈을 이뤄나가길 기원한다.

이용권 유한대 입학학생처장

‘현장중심 교육’ 강점…산업체 전문가 참여해 교육프로그램 개발

인하공업전문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김성찬, 이하 인하공전)은 전문기술교육을 통한 국가발전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1958년 개교해 대한민국 최고

의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기존 24개학과 외에도 올해 새롭게 4개 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 신설한 학과는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에 기반해 미래 직업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정했다. △반도체기계정비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디지털마케팅공학과 △스포츠헬스케어학과 등 4개 학과다.

반도체기계정비학과 등 4개 학과 신설

반도체기계정비학과는 첨단화되는 반도체 생산과 공급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제조 현장의 생산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시스템학과는 물류관리, 무역실무, 디지털 물류시스템 운용 등의 실무분야를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국내기업은 물론이고 해외기업에서도 물류전문가로서 전문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마케팅공학과는 디지털 마케팅 동향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마케팅에 필요한 디지털 마케팅 UX/UI 디자인 및 설계, 데이터 분석, 마케팅 캠페인 효과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업계 최고의 디지털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스포츠헬스케어학과는 100세 시대와 1인 1스포츠 시대를 맞이해 개인의 맞춤형 헬스케어를 위한 스포츠와 의학의 융복합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

항공운항과·항공경영학과·관광경영학과·경영비서학과·호텔경영학과·패션디자인학과는 면접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사진=인하공전

반도체기계정비·물류시스템·디지털마케팅·스포츠헬스케어 학과 신설

면접학과는 면접 100%로 선발… 면접멘토링과 면접연습 영상 활용을

되고 있는 시대에 적합한 학과다.

‘일자리’시스템 통해 학생취업 효율적 관리

인하공전은 전문대학의 장점인 취업을 위해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입학과 동시에 진로적성검사와 종합심리검사를 받는다. 진로 교육을 위해 학생 맞춤형 진로 및 심리 상담체계를 강화해 학생의 직무 적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활용해 지도교수가 전주기 이력 관리를 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자체 제작한 ‘일자리’(ILJARI, Inha Leader’s Job Activity & Recruitment Information) 시스템을 통해 학생 취업을 위한 모든 활동과 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채용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창업을 위한 창업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창업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인하공전의 취업과 창업에 대한 성과는 인하공전이 자랑하는 현장 중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인하공전은 재학생들의 실무현장 적응 능력과 직무능력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현장 중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산학협동위원회와 교육과정개발 위원회에 산업체 인사가 직접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산업체 전문가·재직자 전공 교과뿐만 아니라 전공 자격증 취득을 위한 기술 직무 멘토링도 운영하고 있다.

정시 127명 선발…복수지원은 불가

인하공전은 정시에서 127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수시 모집 결과에 따라 모집 인원은 증원될 수 있다. 4개 신설학과를 포함해 모집학과는 △2년제 기계공학과, 기계설계공학과, 반도체기계정비학과, 조선기계공학과, 자동차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디지털마케팅공학과, 건설환경공학과, 화학생명공학과, 재료공학과, 항공운항과, 항공경영학과, 관광경영학과, 경영비서학과, 호텔경영학과, 산업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물류시스템학과, 스포츠헬스케어학과와 △3년제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항공기계공학과, 컴퓨터정보과, 컴퓨터시스템과, 공간정보빅데이터과, 건축학과, 실내건축학과 등이다.

정원외 전형 모집으로는 농어촌, 수급자 전형으로 각각 28명을 모집하며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전형은 모집인원에 제한이 없다. 비면접학과

는 서류심사 100%로 선발하고, 면접학과는 면접 100%로 선발한다.

인하공전의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은 9개 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정보공학과, 컴퓨터시스템공학과, 건축학과, 실내건축학과는 1년 과정을 더 마치면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공학과, 건설환경공학과, 항공기계공학과, 조선기계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와 이번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항공운항과는 2년간의 수업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정시의 성적반영 방법은 수능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 최우수 2개 영역의 성적을 반영하며, 영어 영역의 성적은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항공운항과, 항공경영학과, 관광경영학과, 경영비서학과, 호텔경영학과 및 패션디자인학과의 경우 면접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인하공전은 2024년 1월 12일(금)부터 13일(토)까지 열리는 2024학년도 정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서 입학관계자와 재학생들이 1대1 입학상담을 통해 맞춤형 진학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면접대상 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을 위한 면접멘토링 서비스를 인하공전 재학생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하공전은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예비 인하인을 위해 면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대학 홈페이지에 면접연습 및 면접안내 영상을 탑재했다. 영상을 통해 면접에 필요한 내용을 준비할 수 있으며 면접 시간은 원서 접수 시 정해진 면접일 안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2023학년도 입학전형

부터 수험생들의 면접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면접 예상질문 역시 인하공전 입학홈페이지에서 안내하고 있다.

신철호 인하공전 입학학생처장